[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정부가 20일(현지시간) 런던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했다.
21일 중국 관차저왕은 외신을 인용해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국외에서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번에 발행된 국채는 1년 만기로, 약 50억 위안(약 8900억원) 규모이며 금리 3.30%, 일드(yield) 3.15%다.
중국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이 3.0%, 1년 만기 채권 수익률이 2.5%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채권의 금리는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발행 계획 물량의 6배인 300억 위안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아시아계 투자자들이 발행 물량의 51%를 가져갔고 나머지는 유럽과 미국 투자자들에게 거의 균등하게 분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외환은행에 해당되는 중국은행(Bank of China)은 이날 런던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중국 채권들의 가격을 추적하는 지수를 공개했다.
한편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영국 국빈 방문 기간에 맞춰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한 것은 '황금시대' 시작을 선언하는 중국과 영국 양국 간 금융시장 협력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영국 의회에서 연설하면서 영국이 서방국가 중 가장 먼저 위안화 국채를 발행하는 국가라는 사실을 특별히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