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둘째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리디아 고는 16일 인천광역시 중구 스카이72 골프클럽(파 72·6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적어내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 단독 선두에 올랐다.
첫날 3언더파 공동 16위였던 그는 보기 없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면서도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1, 2번홀 버디로 상쾌하게 출발한 리디아 고는 5, 6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았다. 11, 12번홀에서도 버디를 적어낸 그는 마지막 홀에서도 1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반면 리디아 고와 세계랭킹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이븐파에 그치며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2위인 리디아 고(12.52점)는 박인비(12.78점)에 불과 0.26점 뒤져 있다. 상금 역시 박인비(234만4266달러)보다 1만2216달러 적을 뿐이다. 이대로 리디아 고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두 지표 모두 1위가 바뀌게 된다.
리디아 고에 이어 렉시 톰슨(미국)이 1타 차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전날 10언더파 코스레코드를 기록했던 박성현(22·넵스)은 2타를 잃어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와 공동 3위에 자리잡았다.
이미림(25·NH투자증권)과 이미향(22·볼빅)이 선전하며 각각 8언더파 공동 5위와 7언더파 공동 7위로 도약했다.
반면 공동 4위였던 김효주(20·롯데)는 1오버파로 주춤해 4언더파 공동 19위로 떨어졌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신지은(23·한화), 고진영(20·넵스)은 박인비와 공동 25위 그룹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