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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리뷰]섹시해진 해리와 샐리, 영화 '슬리핑 위드 아더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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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슬리핑 위드 아더 피플'은 참 수다스럽고 외설적(?)인 영화다. 극작자 김수현의 드라마 속 인물들처럼 시작부터 끝까지 쉴 새 없이 떠들어댄다. 와, 이 정도면 번역가에게 두 편 값을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남녀 간의 대화는 또 얼마나 직설적인지…. 남자가 투명한 병에 손가락을 넣고 그걸 바라보는 여자의 모습을 담은 영화 포스터는 이 영화의 '19금' 수위를 잘 보여준다. '남자사람' 친구가 자신의 '여자사람' 친구에게 자위하는 법을 알려주는 장면인데, 낯 뜨거우면서도 빵 터진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남: "DJ가 레코드판 스크래칭하듯이 죽어라 비벼야 해."

여: "응. 알겠어."

남: "설리번 선생님이 헬렌 켈러한테 물이 뭔지 가르치는 기분이야."

'행 오버' 여자버전인 '배철러레트'(2012)로 데뷔한 레슬리 헤드랜드(34) 감독의 두 번째 영화로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했단다.

지난 1월 제31회 선댄스 영화제에 상영돼 '현대판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탄생'(버라이어티)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두 남녀가 서로의 연애상담을 해주는 친구로 쭉 지내다가 결국은 커플이 된다는 점에서 적절한 비유다. 표현 수위가 높아졌고 귀여운 여자 대신 섹시한 여자가 나온다는 점이 다르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은 남녀간의 '관계'다. 사랑은 섹스를 포함한 관계다. 섹스만 하고 사랑은 하지 말자던 커플이 한때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남녀주인공으로 인기였는데, 이들 역시 관계맺기에 어려움을 느꼈다.

대학시절 지질한 첫사랑 '매튜' 외에는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섹시한 '레이니'(앨리선 브리)와 헤어지자는 말을 못해 다른 여자와 자고 마는 바람둥이 남자 '제이크'(제이슨 서데이키스)는 대학시절 서로가 첫 경험 상대다.

10년 뒤 섹스중독자 모임에서 우연히 재회한 둘은 죽이 잘 맞는 친구가 된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절대 자지 않기로 약속하고 영화 제목처럼 계속 다른 상대하고만 잔다. 이 영화를 이끄는 것은 바로 이런 두 남녀 간의 성적 긴장감과 위트가 넘치는 수다다.

왜 레이니는 매튜에 집착하는지 등 이해되지 않는 구석도 있고, 헤어지자는 말을 못해 연인의 언니와 잤다고 고백하는 제이크의 비겁한 행동에 화가 나기도 한다. 또 '재치 강박'에 빠진 인물들의 향연급 수다가 조금 피로하기도 한데, 기존의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보다는 확실히 신선하다.

출연 분량이 많지 않지만 제이크의 '절친' 부부가 이 영화의 감초다. 약에 취해 어린 아들의 생일잔치에 온 두 남녀를 내쫓기는커녕 정신이 나간 채로 춤추는 걸 보고 부러워하는 귀여운 커플이다. 95분, 청소년 관람불가,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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