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아이슬란드의 싱어송라이터 올라퍼 아르날즈(28)가 세 번째 내한공연을 한다.
공연기획사 라운드앤라운드협동조합에 따르면, 아르날즈는 31일 오후 7시 연세대 백양홀에서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난다.
2010, 2014년 공연을 모두 매진시키며 마니아층을 구축한 뮤지션이다.
밴드 '시규어 로스', 싱어송라이터 요한 요한슨(46)에서 엿볼 수 있듯 아이슬란드 뮤지션들의 음악은 독창적이다. 네오 클래시컬, 일렉트로닉, 미니멀리즘 등으로 설명되는 아르날즈의 음악은 특히 그렇다.
2007년 데뷔 이래 3장의 정규 음반을 발표했다. 영국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44)의 발레 작품을 위한 '다이애드 1909', 집안 거실에서 연주하고 촬영한 영상·음악을 인터넷에 무료 배포하면서 눈길을 끌었던 '리빙 룸 송스(Living Room Songs)' 등 5장의 EP도 내놓았다.
지난해 라이브 앨범 '스페이시스'로 주목 받은 독일 싱어송라이터 닐스 프람(33)과 공동작업한 '스테어(Stare)', 영국 TV시리즈 '브로드처치(Broadchurch)'와 '어나더 해피 데이' 등의 OST를 만들기도 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헝거 게임', '루퍼'에도 아르날즈의 음악이 삽입됐다.
세계를 누비며 활발한 투어도 이어가고 있다. 시규어로스와 함께 투어를 다녔고, 일본의 세계적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63)와 공연하기도 했다. 영국 바비칸 홀에서 연 공연은 매진됐으며 유럽 전역과 북아메리카, 아시아 등에서도 노래를 불렀다.
아르날즈는 작년과 올해도 숨가쁘게 달려왔다. 영국 클래식 차트 정상을 차지한 '쇼팽 프로젝트'를 내놓았고, 영국 TV시리즈 '브로드처치'의 음악으로 영국의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BAFTA'의 텔레비전 부문에서 TV음악상을 받았다.
연말까지 30회 이상의 공연일정이 잡혀 있다. 그 가운데서도 새로운 음악과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프람과 듀엣 EP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새로운 솔로 앨범도 준비 중이다.
아르날즈가 1년 반만에 여는 이번 내한 공연에는 피아노·첼로·바이올린, 그리고 게스트 보컬리스트가 함께 한다. 고전 음악과 미니멀한 현대 음악 그리고 아이슬랜드 팝·록이 어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