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2·미국)가 2위 제이슨 데이(28·호주)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미국은 7.5-6.5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미국팀의 스피스는 1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셋째날 포섬 경기에서 더스틴 존슨(31·미국)과 호흡을 맞춰 인터내셔널팀의 데이-찰 슈워젤(31·남아공) 조를 1홀차로 따돌렸다.
두 선수의 격돌은 이번 대회 최고의 흥행 카드로 주목을 받았다. 첫 날과 두 번째 날 조 편성에서 엇갈리며 먼발치에서 서로를 바라만 봤던 두 선수는 이날 처음으로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시작은 스피스-존슨 조가 좋았다. 이들은 시작과 함께 버디를 잡아내며 파세이브에 그친 데이-슈워젤 조에 앞섰다.
인터내셔널팀은 곧바로 추격을 시작했다. 3번홀과 4번홀 버디로 승부를 뒤집었다.
인터내셔널팀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데이와 슈워젤은 9번홀에서 3홀차까지 치고 나갔다.
미국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서서히 격차를 좁히기 시작한 미국팀은 17번홀(파3)에서 스피스가 2m가 조금 넘는 버디 퍼트에 성공, 균형을 맞췄다.
운명은 18번홀에서 갈렸다. 데이의 첫 번째 샷이 벙커로 향했고 설상가상으로 슈워젤은 한 번에 벙커를 탈출하는데 실패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미국팀은 안정적인 홀 공략으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은 포섬 4경기에서 2점씩을 나눠 가졌다. 성적은 1승2무1패다.
인터내셔널팀의 승리 요정으로 떠오른 '남아공 듀오' 루이 우스투이젠(33)-브랜든 그레이스(27) 조는 이번에도 웃었다.
첫 번째 경기에 나선 이들은 패트릭 리드(25)-리키 파울러(27) 조를 3홀차로 완파했다. 첫 날 포섬과 둘째날 포볼을 모두 따낸 두 선수는 이번 대회 3연승을 질주했다.
배상문(29)-마쓰야마 히데키(23·일본) 조는 빌 하스(33)-맷 쿠차(37·이상 미국) 조와 비겼다. 1홀차로 뒤진 채 맞이한 마지막 홀에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부바 왓슨(37)-J.B.홈스(33·이상 미국) 조와 아담 스콧(35)-마크 레시먼(32·이상 호주) 조 역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은 곧바로 포볼 경기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