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2015 프레지던츠컵이 8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막을 올리는 가운데 코스의 설계자인 잭 니클라우스(75·미국)가 특별한 감정을 드러냈다.
니클라우스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대회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내 이름을 건 코스에서 멋진 대회가 열리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니클라우스는 전설적인 골퍼 출신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세 차례나 달성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만 73승을 챙겼다.
100만㎡에 육박하는 면적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는 2010년 10월 개장해 국내 대표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했다.
8년 전 코스 설계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는 니클라우스는 "당시에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였다. 지금 갖춰진 시설들을 본다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발전을 이뤘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는 대회 개막에 앞서 일부 코스를 개조했다. 1번홀의 경우 그린 센터 마운드와 뒷부분 마운드가 10㎝ 낮아졌고 7번홀은 지반을 30㎝ 높여 핀 포지션 확보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대다수 홀이 프레지던츠컵을 앞두고 크고 작은 변신과 마주했다.
니클라우스는 "골프는 도전의 스포츠다. 선수들에게 도전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설계를 변경했다"면서 "오늘 아침 코스를 둘러봤는데 그린 상태가 놀라울 정도로 정돈이 잘 돼 있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니클라우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아시아 골프가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시아 사람들이 골프를 무척 좋아한다. 골프치기에 적당한 날씨이고 많은 골프 인구가 있으며 아름다운 지형을 가지고 있다. 이는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의 골프장 증가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한국에는 이미 많은 골프장이 지어져 있다"는 것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