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7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밴드 YB, 어느덧 20년…감개무량 '스무살' 콘서트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스무살 청년이 된 YB가 앞으로는 더욱 청년다운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박태희·베이스), "이제 조금 이 밴드가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허준·기타)

1995년 솔로가수 윤도현(43)으로 출발해 첫 공연의 연주자들과 함께 팀을 결성한 지 20년, 밴드 'YB'가 성년이 됐다.

 "하다 보니까 20년이 된 것 같아요. 문제가 생기면 그 순간에 어떻게든 잘 풀려고 노력했고요. 처음부터 음악에 대한 열정이 다 비슷했던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윤도현·보컬)

 "누구 하나 성격이 모난 사람이 없어서 20년 동안 팀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일 뿐"(윤도현)이라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6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만난 YB 멤버들의 얼굴은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어떤 분야에서든 한 우물을 20년 판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특히 록이 대중화돼 있지 않은 대한민국에서 밴드로서 장수한다는 것은 더욱 유의미한 성과다. 20주년을 맞이한 YB가 "끝까지 잘 열심히 하고 버텨서"(윤도현), "한국에 없던 록의 아이콘이 된"(김진원·드럼) 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유다.

YB는 한국을 대표하는 밴드를 넘어 꾸준히 해외로도 진출하고 있다. 2006년 유럽 투어를 비롯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미국 등 외국 공연도 계속 진행 중이다. 올해는 록 밴드 '스매싱 펌킨스'와 미국 투어를 마쳤고, 내년 중순 미국에서 정규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모든 걸 해내야 돼 쉽지는 않더라고요. 저희가 이제는 젊은 나이도 아니고요. 근데 그동안 한 게 아까워서 결과가 좋으면 좋은 거고 아니어도 할 수 없지만 어떻게든 결과를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윤도현)

이미 한국에서 입지를 다졌으니 만족하고 그 자리에 안주해도 될 상황이지만 이들은 그 자체를 "음악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과정"(박태희)이라고 설명했다.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지 않아도 꾸준히 노력했기 때문에 20주년이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는 의미다.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YB는 15일부터 1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20주년 콘서트 '스무살'로 청중을 만난다. 다섯 파트로 공연을 나눠 지난 20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멤버들 각자가 프로듀싱하는 영상도 준비하고 있다.

 "극장 규모를 대폭 줄여서 음향이 좋은 곳에서 단단한 사운드와 무대를 가까이에서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더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무대를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윤도현)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5일에는 신곡 '스무살'을 공개하고 게릴라 이벤트로 서울 시민들을 찾았다. 오후 8시부터는 신도림역 근처 광장에서 미니 콘서트도 열었다.

 "퇴근 시간에 힘드실 텐데 저를 보고 밝은 표정을 지어주는 걸 보고 음악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을 하는 이유, YB가 존재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찾았어요. 그동안 끊임없이 라이브 공연을 했던 게 YB가 여기까지 온 저변이라고 생각합니다."(윤도현)

 "공연을 할 때나 음악을 만들 때, 지금이 예전보다 훨씬 재밌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지금보다 더 즐겁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오래 같이 하면 참 좋겠습니다"(허준), "할아버지가 돼서 젊은 다음 세대 밴드와 함께 투어 공연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박태희)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사회

더보기
서울아산병원·국립보건연구원, 희귀질환 ‘진단 방랑’ 막는 다학제 진단 모델 성공적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희귀 유전질환은 환자군이 적고 관련 정보도 부족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 환자들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동안 여러 병원을 전전할 수밖에 없는데, 최근 이러한 ‘진단 방랑’을 막고자 서울아산병원이 정부 및 국내 의료기관들과 함께 희귀 유전질환 다학제 진단 모델을 개발해 임상 현장에서 성공적인 결실을 보였다.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센터 이범희 교수와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 · 박미현 박사팀이 진단명을 모르는 희귀 유전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 기반의 다학제 진단 모델을 적용한 결과, 환자 4명 중 1명꼴로 2개월 이내에 빠른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희귀질환 환자의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유전체 전체를 분석하는 전장유전체 염기서열 분석(whole genome sequencing)에 기반하여 의사, 유전학자, 유전 상담사, 생물학자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진단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 안에는 유전체 분석을 통한 포괄적 진단은 물론 가족 단위 분석, 진단 전후 유전 상담, 후속 임상 개입이 포함됐다. 이후 연구팀은 진단 모델의 임상적인 효과를 평가하고자 2023년 8월부터 11월까지 서울아산병원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