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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참잘한 채정안에게 물었다, 대박드라마 '용팔이' 끝낸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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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SBS TV 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연출 오진석)로 채정안(38)은 8년 동안 따라 다니던 '채정안=한유주'라는 공식을 깼다.

2007년 MBC TV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청순하고 여린 '한유주'로 여성들의 '워너비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뒤 그만큼 인상적인 캐릭터를 만나지 못하고 있던 터였다.

 "예전에는 젊은 여자 분들이 많아 알아보고 좋아해 주셨다면 이제는 어르신들도 반가워해주세요. 잘 보고 있다고 떡꼬치도 더 주시고 그래요."

 '용팔이'에서 채정안이 연기한 '이채영'은 드라마가 진행되는 내내 시청자들에게 의문을 품게 했다. '속물 사모님'으로 위장했지만 재벌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언제든 남편을 배신할 준비를 하고 있는 인물이었다.

채정안은 초반부터 화려한 외모와 백치미 넘치는 얼굴 뒤의 의뭉스러운 대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너무 재밌었어요. 사모님 역할은 처음이었는데 '내 멋대로 하자' 생각하고 했거든요. 지금은 더 마음대로 못한 게 아쉬울 정도에요. 특히 처음에 주원씨를 만났을 때는 실제로 괴롭히고 싶은 사촌동생을 만난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유부녀가 총각을 꾀는 게 아닌 건강한 관계로 보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매력적인 인물 설정에도 후반부까지 '이채영'은 극 속에서 뚜렷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꾸준히 예고편만 던지며 간만 보는 '이채영'의 모습에 '채정안습'이라는 굴욕적인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좀 더 기다려보자는 마음이었다"고 고백했다. 처음 '이채영'을 연기하려고 마음먹었을 때부터 믿고 있던 "채영이의 힘"이 있었다. 그 믿음을 원동력으로 채정안은 결국 마지막까지 주인공 '한여진'(김태희)에 맞서 극을 이끌었다.

 "그런 과정을 버틸만한 믿음이 있었고, 17·18부에서 남편의 복수를 하게 되면서 나오는 채영이다운 인간적인 면에 '아, 이게 채영이었는데!' 생각했어요. 채영이 역시 결국 한신병원 12층 때문에 마음 아프게 무너지는 사람이었잖아요."

 '용팔이'는 6회 만에 최근 1년여 동안 다른 드라마들이 엄두도 못 낸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올해의 대박 드라마가 됐다. 마지막회까지 시청률 20.4%, 순간 최고 시청률은 25.62%를 기록했다.

연기력의 재발견 뿐 아니라 시청률 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과 별개로 채정안은 "진한 멜로를 못한 게 아쉽다"는 마음이다. 마지막까지 원한을 풀어주려고 했던 극중 남편 '한도준'(조현재)과의 관계는 사랑이 아니라 동지애에 가깝다는 것이다.

 "사실 증오 관계였죠. 근데 마지막에는 둘 다 바닥을 치니까, 뭔가 비슷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끼리 나이가 들고 무너지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그런 우정 같은 감정이라고 생각했어요. 다음 작품에서는 미치도록 사랑하는 것을 해보고 싶어요."

올해 방송된 SBS TV 예능프로그램 '썸남썸녀'에서 솔직한 모습으로 주목받은만큼 예능프로그램 출연에도 긍정적이다. 리얼리티뿐 아니라 평소 관심사인 패션 관련 프로그램이나 토크쇼 진행 등 다방면에 욕심을 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영화 '거꾸로 가까이, 돌아서'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친구들이 하는 연애 같은 멜로 영화에요. 드라마는 전쟁을 치르는 것처럼 스케줄에 쫓겨서 서로 위로하다가 끝나거든요. 영화는 진짜 같이 작업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예산 영화든, 독립영화든 그런 자연스러운 영화를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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