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2일 오후 경북 문경시 호계읍 국군체육부대 주경기장에서는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개회식이 진행됐다.
열흘 간 치러지는 이번 대회의 개최지는 인구 8만에 불과한 문경시다. 하지만 개회식 만큼은 객석을 가득매운 관중들과 다양한 공연으로 어느 대회 못지 않게 열기가 넘쳤다.
전 객석이 매진된 2만4000석 규모의 주경기장에는 오후 2시를 지나 관객들이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입장시 받게되는 대회 엠블럼이 새겨진 패치를 가슴에 달고 자리를 채워갔다.
오후 4시30분께 사전 공연이 시작됐고 공군 제53특수비행전대 '블랙이글스'의 곡예 비행을 시작으로 국군 의장대의 절도 있는 시범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졌다.
객석을 메운 관중들은 저마다 핸드폰을 꺼내들고 특별한 순간을 담으려는 모습이었다. 박수 갈채가 터져 나왔다.
이어 육군 일병으로 복무 중인 가수 신동이 사회를 맡아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개최식을 찾은 시민들은 어린 아이처럼 즐거워했다.
문경에 거주하는 이장호(61)씨는 "좋다"를 연발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가족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이씨는 "인구도 얼마 안 되는 문경에서 이런 큰 대회를 개최한 것은 정말 획기적이다. 이런 대회가 자주 열려야 한다"며 "당연히 경기도 보러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을 이어가면서도 헬기들의 편대 비행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