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설기현(36·성균관대 감독대행)이 은퇴식을 갖는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자메이카전의 하프타임 행사로 설기현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2000년 1월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설기현은 2009년 11월 세르비아전까지 10년 동안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다. 2002 한일월드컵, 2006 독일월드컵과 2000년, 2004년 아시안컵 등 굵직한 대회에 참가해 A매치 통산 82경기 출전, 19골 9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축구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는 2002 한일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아 온 국민을 열광시킨 바 있다. 2006 월드컵 프랑스전(1-1무)에서는 정확한 크로스로 박지성의 골에 기여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K리그 생활을 시작했고 울산 현대를 거쳐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다. 국내·외를 합쳐 프로 통산 기록은 414경기 출전에 77골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02년부터 A매치 7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가 대표팀 또는 선수 은퇴를 할 경우 은퇴식을 마련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홍명보, 황선홍(2002년), 하석주(2003년), 김태영(2005년), 김도훈, 유상철(2006년), 서정원(2008년), 이운재(2010년), 안정환(2012년), 이영표(2013년), 차두리(2015년)가 은퇴식을 치른 바 있으며, 설기현이 12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