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화 이글스가 상무에서 전역한 김용주의 호투와 제이크 폭스의 맹타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한화 이글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해 실낱같은 가을야구의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 전까지 한화는 5위 SK와 2경기 차였다. 남은 5경기 전승을 달성하지 않으면 5위 탈환이 힘든 상황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한화는 22일 상무에서 제대한 투수 김용주와 내야수 하주석을 1군에 등록했고 조정원과 채기영을 임의탈퇴시켜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
한화는 갓 제대한 김용주가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 호투로 첫 승을 챙기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송창식과 송은범 등 불펜 필승조 투수들이 모두 2점씩을 내준 것을 고려하면 김용주의 호투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타선에서는 제이크 폭스가 1회 기선 제압 스리런홈런과 3회 연타석 홈런까지 터뜨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 차우찬은 2이닝 5피안타(3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7패(12승)를 당했다.
한화(66승74패)는 이날 패배한 롯데 자이언츠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5위 SK와는 여전히 2경기 차이다. 선두 삼성(85승55패)은 3연패에 빠졌다.
1회부터 한화의 타선이 차우찬을 상대로 폭발했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솔로포를 터뜨렸고 이용규의 볼넷과 김경언의 적시 2루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최진행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는 제이크 폭스의 스리런 홈런이 터져 5-0까지 앞서갔다.
3회 한화는 선두타자 폭스가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6-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한화는 힘빠진 불펜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며 힘든 경기를 했다. 6회 김용주가 만들어놓은 무사 1, 2루에 등판한 송창식은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스리런홈런을 내줬고 박석민에게 적시타까지 맞아 스코어 6-4를 만들었다.
한화는 7회 1사 1, 2루에서 조인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났다.
한화는 송은범이 8회 1점을 내줬고 9회에도 나바로에게 솔로포를 맞아 7-6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송은범이 1사 1루에서 최선호와 박찬도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진땀 끝에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