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전날 장신 군단 중국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한국남자농구가 싱가포르를 가볍게 제압했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25일 중국 후난성 창사 CSWC 다윤체육관에서 열린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싱가포르를 87-45로 완파했다.
중국과 요르단에 대패한 싱가포르는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전날 홈팀 중국과 혈투를 벌인 한국대표팀은 싱가포르와의 승부보다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뒀다.
김동광 감독은 중국과의 경기에서 풀타임 가까이 소화한 양동근을 비롯해 체력적인 부담을 드러낸 조성민을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이승현과 문태영도 10분 정도만 소화하며 체력 안배에 신경썼다.
대신 김태술과 이정현, 강상재, 최준용, 문성곤 등이 충분한 시간 코트를 밟으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했다.
1쿼터를 26-13 더블스코어로 앞선 한국은 신장의 우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술을 시험하면서도 매 쿼터 점수차를 벌리며 여유있게 승리했다.
김종규는 20분 동안 17점 10리바운드로 활약하며 골밑을 지배했다. 가장 많은 34분을 소화한 최준용은 10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이정현은 3점슛 4개를 포함 15점으로 슛 감각을 조율했다. 강상재는 정확한 미들레인지 점퍼로 13점을 올렸다.
중국과 요르단의 경기에서 중국의 승리가 유력한 만큼 한국은 C조 2위로 12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D조 상위 3개팀과의 2차 라운드를 거쳐 8강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26일 휴식일을 갖고 27일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