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삼성과 FC서울의 75번째 슈퍼매치가 열린다.
수원과 서울은 19일 오후 3시5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1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4월18일에 열린 첫 번째 대결에서는 수원이 홈에서 5-1로 대승하며 서울의 자존심을 꺾었지만 두 번째 대결(6월27일)에서는 졸전 끝에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역대전적에서는 수원이 32승17무25패로 앞서 있다.
중요한 길목에서 다시 만났다.
2위 수원(15승9무6패·승점 54)은 전북현대(19승5무6패·승점 62)와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좀처럼 차이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서울(12승9무8패·승점 45)전이 중요하다. 승리를 한다면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지만 패배한다면 흐름이 끊길 수 있다.
수원은 30라운드 인천전 승리로 최근 4경기에서 2승2무를 기록중이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 경기 운영이 애를 먹고 있지만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만큼 공격축구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승리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공격 선봉장에는 K리그 통산 100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산토스(30)가 나선다. 2010시즌 K리그에 데뷔한 산토스는 2013시즌을 제외하면 매 시즌 두 자릿수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장수하는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특급 도우미 염기훈(32)과 슈틸리케호에서 급성장한 권창훈(21)이 가세한다. 특히 통산 67도움을 기록중인 염기훈은 이날 도움 한 개를 올리면 타이기록이 되고, 2개 이상이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통산 최다도움 1위는 신태용(현 A대표팀 코치)의 68도움이다.
서울은 30라운드 전북 원정에서 패배(0-3)해 3경기 째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서울은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공격력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외국인 공격수 아드리아노(28)가 건재하지만 박주영의 부상이 뼈아프다. 박주영(30)은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입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몸 상태가 온전치 못한 박주영의 카드를 만지고 있다. 최 감독은 17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본인도 출전에 대한 열망이 있다. 최근 재활을 하며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 오늘 내일 훈련을 보고 출전을 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어느덧 4위까지 치고 올라온 성남FC(11승12무7패·승점 45)는 홈에서 광주FC(8승11무10패·승점 35)를 상대한다. 성남은 서울과 승점 45점으로 같지만 골득실률에 앞서며 4위를 지키고 있다.
성남에도 광주전은 중요하다. 승리한다면 순위를 지킬 수 있지만 패배한다면 수원과 서울의 경기결과에 따라 자리를 내줄 수 있다. 광주도 상위 스플릿 도약을 위해서는 승점 3점이 절실하다.
인천유나이티드(11승9무1패·승점 42)는 부산아이파크(5승9무16패·승점 24)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격돌하고 제주유나이티드(11승7무12패·승점 40)와 울산 현대(7승12무11패·승점 33)는 각각 포항 스틸러스(12승11무7패·승점 47)와 전남 드래곤즈(10승12무8패·승점 42)를 홈에서 상대한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이 좌절된 전북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꼴찌 대전시티즌(2승6무22패·승점 12)을 만난다.
전북은 16일 일본 오사카 만박기념경기장에서 열린 ACL 8강 2차전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전북은 1무1패를 기록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올 시즌 더블(ACL·FA컵)이 좌절된 전북은 리그 우승에 전념하게 됐다.
최근 6경기(3승3패)에서 승과 패를 번갈아 기록중인 전북은 연승을 통한 리그 1위 굳히기가 필요하다.
대전에 전북은 부담스런 상대다. 대전은 최근 4경기(1무3패)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전은 올 시즌 홈에서 4무10패로 승점 4점을 따낸데 반해, 원정에서는 2승2무12패로 승점 8점을 획득해 오히려 원정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상대가 전북이라는 점은 쉽지 않다.
◇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일정(19~20일)
▲19일(토)
인천-부산(인천축구전용경기장·오후 2시)
수원-서울(수원월드컵경기장·오후 3시5분)
성남-광주(탄천종합운동장)
제주-포항(제주월드컵경기장·이상 오후 4시)
울산-전남(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오후 5시)
▲20일(일)
전북-대전(전주월드컵경기장·오후 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