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가수 이미자(74)의 노래 인생 56년을 돌아보는 첫 기록 전시가 열린다.
재단법인 노래의섬은 18일 오후 2시 강원 춘천 남이섬 노래박물관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 이미자 특별전'을 개막한다.
이미자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음반과 노래를 취입한 가수로 통한다. 기네스북에 등재될 당시인 1990년까지 발표한 음반은 총 560장·곡수는 2069곡이었다.
'엘리지의 여왕'으로 통하는 이미자는 그 많은 노래를 '악보 그대로' 부르는 '원곡주의자'이기도 하다.
특별전에서는 이미자 열아홉 시절의 데뷔곡인 '열아홉 순정'을 시작으로 최대 히트곡인 '동백아가씨', 그리고 북한 평양 공연까지 한국인을 하나로 연결하는 '끈’ 역할을 했던 활동상과 기록이 시대별로 전시된다.
이미자는 2009년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은관문화훈장을 받는 등 총 3개의 문화훈장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훈장 수여 당시의 사진과 실제 훈장을 전시한다.
특히 평양 공연에서 입었던 한복도 전시된다.
이번 전시의 기획과 구성을 맡은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씨는 "이미자 씨 개인의 삶과 음악을 재조명하는 건 우리나라 대중음악사의 기록을 조명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자는 재단법인 노래의섬을 통해 "인생도 노래도 끝자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마침 제 모든 것을 다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서 참 기쁘고 조금은 흥분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개막 당일 오후 3시부터 노래박물관 1층 매직홀에서는 이미자 특별전 다큐멘터리 영상 시사회가 열린다. 이미자 노래 감상실도 운영한다.
전시는 2016년 2월28일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강원도, 춘천시, 강원문화재단, 남이섬이 후원한다.
한편 재단법인 노래의섬은 문체부의 지원으로 설립됐다. 남이섬 내 노래박물관을 2004년 건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