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7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문화

"이래도 마요미로 보이니?” 마동석의 에로틱 스릴러 ‘함정’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함정’…9월10일 개봉

감독 권형진 / 출연 : 마동석, 조한선, 김민경, 지안 / 장르 : 스릴러, 범죄 / 96분 / 청소년 관람불가

‘준식’(조한선)은 5년 전 아내 ‘소연’(김민경)이 첫 아이를 유산한 뒤 트라우마가 생겨 부부 관계를 전혀 갖지 못한다.

그런 남편을 평소 안타까워하던 소연은 준식에게 기분 전환을 하자며 여행을 제안한다.

두 사람이 떠난 곳은 서해의 어느 외딴 섬. 그곳에서도 두 사람은 차를 몰고 핸드폰이 아예 터지지 않는 산속 깊이 들어간다. 소연이 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맛집을 찾아서다.

이윽고 만난 맛집, 그런데 아무리 외딴 섬 산속이라고 해도 가게가 너무 남루하다. 게다가 주인 ‘성철’(마동석)이 장애인인 미모의 아내 ‘민희’(지안)를 폭력적으로 대하고, 동물을 학대하는 등 분위기가 왠지 험악하다.

소연은 준식에게 그냥 돌아가자고 하지만, 눈치 빠른 성철은 모처럼 온 손님을 놓칠세라 토종닭 백숙을 맛있게 끓여내고, 준식 부부에게 귀한 지네 술을 권하는 등 살갑게 대한다. 특히 준식은 민희의 미모와 독특한 색깔에 자신도 모르게 끌리고 만다.

결국 두 사람은 경계를 풀고 그곳에 머물기로 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해가 지고, “방도 남아도는데 하룻밤 자고 가라”는 성철의 친절한 권유에 준식과 소연은 하룻밤만 묵고 떠나기로 한다.

그러나 이때부터 왠지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기묘한 분위기가 이들을 덮쳐오기 시작한다.

특히 화장실을 다녀오는 소연을 우연히 만난 성철은 원래부터 알고 있던 사이인 듯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는데…. 소연과 성철은 대체 어떤 사이이며, 준식과 민희는 앞으로 운명에 처할까.

1000만 영화 ‘베테랑’(감독 류승완) 속 카메오 ‘아트박스 사장’은 잊어라.

전작들에서 마초적인 분위기와 험상궂은 인상과 달리 ‘허당’스럽고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며 ‘마요미’라는 다소 오글거리는 애칭까지 붙은 마동석이 살인과 성폭행을 서슴지 않는 사이코패스로 180도 변신한다.

물론 처음부터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다분히 폭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틈틈이 맛깔나는 대사로 관객이 익숙한, 코믹하고 정겨운 모습을 보여줘 안도하게 한다.

그러다 조금씩 마각을 드러내더니 급기야 악마로 돌변한다. ‘착한 사람’으로 익히 알았던 그의 또 다른 면모를 접하게 되니 더욱 두렵고 충격적이다.

오래 되지 않았으나 독특한 캐릭터로 자신의 자리를 굳힌 마동석의 이번 변신이 앞으로 그의 연기 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 예전과 비슷한 캐릭터에 캐스팅되지 못한다면, 아니 관객이 그의 예전 캐릭터를 부담스러워 한다면 역설적으로 그의 변신이 성공한 것이다.

그런 성공이 그에게 약이 될지, 독이 될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아 참, 이 영화에는 원초적인 폭력과 노골적인 성관계 장면이 수시로 등장하니 이 점 감안하고 봐야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사회

더보기
특검, 김건희 '도이치 주가조작' 등 구속영장 청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특별검사팀이 7일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등의 혐의를 받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후 1시21분 자본시장법 등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특검은 전날 오전 10시23분부터 김 여사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소환해 조사한 후 약 11시간 만에 귀가 시켰는데, 그 즉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이권개입 및 통일교 청탁 로비 ▲해외 순방길에 착용한 목걸이의 공직자 재산 신고 누락 의혹 등에 대해서 조사했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가 이미 유죄 판결이 확정된 주가조작 공범들과 공모해 시세조종행위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20대 대선 과정에서 명태균씨로부터 80여회의 공짜 여론조사를 받아 보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혐의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위해 지난해 총선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문화

더보기
해설이 어우러진 클래식 체험... 키즈클래식 공연 ‘오케스트라 게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화성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안필연)이 운영하는 화성시 예술단이 오는 8월 31일(일) 오후 5시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키즈클래식 공연 ‘오케스트라 게임’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해설형 콘서트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입문 무대다. 1부에서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클래식 동화 ‘피터와 늑대’를 샌드아트와 함께 감상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미국 작곡가 그레고리 스미스의 ‘오케스트라 게임’을 통해 악기들의 매력을 ‘게임’처럼 즐기는 시간을 마련한다. ‘오케스트라 게임’은 올림픽 경기를 모티브로 각 악기가 선수처럼 등장해 자신만의 소리와 역할을 소개한다. 플루트, 트럼펫, 바이올린 등 주요 악기들이 차례로 나서며 관객은 자연스럽게 악기의 특징과 오케스트라의 구성을 익히게 된다. 마지막에는 모든 악기가 함께 연주하며 협동과 조화를 음악으로 표현한다. 해설은 클래식 음악 해설자로 잘 알려진 나웅준 음악평론가가 맡아 쉽고 재치 있는 설명으로 아이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샌드아티스트의 실시간 퍼포먼스가 더해져 소리와 그림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안필연 화성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