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6 (월)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3.7℃
  • 박무서울 1.9℃
  • 박무대전 0.6℃
  • 박무대구 2.1℃
  • 연무울산 4.9℃
  • 박무광주 3.0℃
  • 연무부산 5.9℃
  • 구름많음고창 -0.2℃
  • 구름많음제주 7.1℃
  • 구름많음강화 -1.1℃
  • 맑음보은 -1.9℃
  • 맑음금산 -0.3℃
  • 맑음강진군 1.8℃
  • 구름많음경주시 3.4℃
  • 맑음거제 5.0℃
기상청 제공

'너를 사랑한 시간' 하지원 "예쁜 옷 원없이 입었어요"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왜 하지원은 매 번 부모님도 안 계시고 가난한 역할, 운동선수 이런 것만 하냐고 하시던데요? 예쁜 역할 좀 하라고요."

그랬던 하지원(37)이 최근 종영한 SBS TV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연출 조수원)에서는 예쁘고 패셔너블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하지원은 여기서 구두 회사의 마케팅 팀장 '오하나'를 연기했다.

 "되게 신났었어요. '이번에는 제대로 원 없이 입어주마!' 했죠. 시안도 많이 잡고 또 입어보면서 장면마다 대충 입은 옷이 하나도 없어요. 화려하고 예쁜 모습으로 나와서 보시는 분들도 그렇고 저도 좀 그동안 못했던 것이 충족된 것 같아요."

 '너를 사랑한 시간'은 친구와 연인 사이에서 갈팡질팡한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하지원이 맡은 '오하나'는 세련되고 도도해 보이지만 여린 마음을 가진 평범한 30대 여성으로 17년 동안 친구로 지낸 '최원'(이진욱)과 사랑과 우정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보여주는 인물이었다.

탁월한 액션 연기로 '여전사 전문배우'로 불리는 그에게는 낯선 역할이었다. 드라마 시작에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하지원은 "옆집 언니 같은 연기로 공감대를 형성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드라마는 너무 즐겼어요. 강한 캐릭터들은 마음속에서 만들어야 하는 힘듦과 스토리가 있거든요. 에너지도 많이 필요하고 힘이 들어요. 근데 하나는 평범한 현대 여성이었잖아요. 공감을 얻고 소통하면서 재밌게 한 것 같아요."

원작인 대만 인기 드라마 '아가능불회애니'와 '황진이'(2006) '시크릿 가든'(2010) '기황후'(2013) 등 드라마 흥행불패 기록을 자랑하는 '드라마퀸' 하지원이 뭉쳤다. '로맨스가 필요해2'(2012)로 차세대 '로코킹'으로 급부상한 이진욱까지 힘을 보태며 성공이 보장된 조합으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지만 그 결과는 시원치 않았다.

뻔하고 지지부진한 이야기 전개와 잦은 작가진 교체 등의 잡음으로 시청률 6.7%로 출발해 그 선을 왔다 갔다 하며 결국 6.4%로 종영했다. 그간 연기력으로는 문제되지 않았던 하지원의 연기력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어색하고 작위적이다' '귀여운 척이 심하다'는 평이었다.

 "제가 강하고 보이시한 역할을 많이 하다 보니까 시청자분들이 좀 낯설어 하신 것 같아요. 사실은 제 실제 말투나 행동을 많이 표현했거든요. 자연스럽게 제 모습을 보여주면서 연기를 안 한 부분이 더 많아요. '시크릿가든'의 '길라임'에 익숙하셨던 것 아닐까요?"

이런 반응에 하지원은 자신의 기존 이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강했나?'하는 의문이 새삼 들었다.

 "오히려 그래서 재밌었어요. 저를 아는 친구들은 '그냥 너'라고 하는데 보시는 분들은 '하지원 아닌 것 같다'고 하시니까요. 이런 모습도 자꾸 보여드리면 적응 하시지 않을까요?"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습을 보인 '오하나'를 연기할 때보다 강한 액션연기를 할 때, 대중의 반응이나 수치로 드러나는 성적이 더 좋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응 좋고 잘 하는 액션에만 몰두할 생각은 전혀 없다.

 "(액션이 아니라도)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하고 싶으면 또 할 것 같아요. 좋은 시나리오를 기다리는 설렘이 있잖아요. 그런 게 온다면 행운이죠."

지난 6일 촬영을 시작한 차기작 영화 '목숨 건 연애'도 로맨틱 코미디 장르다. 천정명, 진백림과 함께 연쇄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스럴러에 로맨스가 가미된 이야기다.

 "지금은 또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은 느낌이에요."

하지원은 연기를 하는 것을 "시간여행을 가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너를 사랑한 시간' 종영 후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짧은 휴식 후 바로 새 영화를 시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작품 할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저는 그냥 똑같은데요. 뭔가 다른 세상으로 시간여행을 갔다 오는 것 같은. 좀 놀면 심심해요. 어쩔 수가 없나 봐요. 새로운 시간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또 꿈틀꿈틀해요. 외로워서 그럴까요?"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복귀, 16일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추가 공천 접수 공고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지난 13일 사퇴를 선언했던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업무에 복귀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입장문을 발표해 “지금 국민의힘은 정치적으로 심각한 위기 속에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작은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다”라며 “의사가 심장이 멈춘 환자를 살리기 위해 전기충격을 가하듯이 지금 우리 당에도 그 정도의 결단과 충격이 필요하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에 의해 존망이 위태로울 수준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어제 저녁 당 대표께서 공천혁신을 완수해 달라며 공천관리위원장인 저에게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저는 그 말씀을 권한이나 힘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지금의 위기 속에서 누군가는 책임지고 결단하라는 당과 국민의 요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그 권한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염치없지만 다시 공천관리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 역시 제가 지겠다”고 밝혔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발표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월요일(3월 16일)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천 접



문화

더보기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삶의 여백’을 펴냈다. 이 책은 백두대간 대미산 자락의 산촌에서 살아가는 저자가 인생 후반부에 마주한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다. 도시에서의 치열한 시간을 내려놓은 뒤 자연 속 느린 생활을 이어 가며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과정이 담겨 있다. 저자 박태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영전략본부장과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을 역임했으며, 대학에서 보건학을 연구하고 강의해 왔다. 현재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느림의 모놀로그’, ‘새벽의 고요’, ‘저물녘 오솔길’ 등 에세이와 여행 에세이 ‘旅路 - 나그네 길’ 등을 통해 꾸준히 글을 발표해 왔다. ‘삶의 여백’은 은퇴 이후의 시간을 새로운 성찰의 시기로 바라본다. 책에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 아내와 함께 걷는 산길,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 자연 속 일상의 풍경 등 다양한 장면이 등장하며 인생 후반부의 의미를 탐색한다. 특히 이 책은 개인적 경험과 문학적 사유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멜빌의 ‘모비 딕’, 카뮈의 ‘시지프 신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카프카의 ‘변신’, 프롬의 ‘사랑의 기술’ 등 세계문학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집착과 부조리, 사랑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