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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가톨릭 신부들 사재 털어 왜 투자했나?… 영화 '사랑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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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첫 스크린 데뷔작인 ‘사랑이 이긴다’(감독 민병훈, 제작:한국가톨릭문화원·민병훈필름)가 오는 10일 개봉하는 가운데 공동제작자로 이름을 올린 한국가톨릭문화원이 천주교 신부들이 이 영화에 단독투자한 이유를 밝혔다.

‘사랑이 이긴다’는 데뷔작 ‘벌이 날다’ 등의 영화로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민병훈 감독의 신작. 대한민국 최초로 가톨릭이 제작과 단독투자를 맡았다. 

단독투자사는 한국가톨릭문화원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천주교 신부들이 일종의 기부펀드를 조성해 약 3억 원의 제작비를 마련했다. 김광근 신부(춘천교구)를 비롯해 신부가 된지 25주년을 맞이한 전국의 동창신부들과 약간의 선후배 신부들 50여 명이 참여했다. 

영화 자체는 흔히 생각하는 종교색이 전혀 없다. 매력적 외모에 학벌도 좋으나 결혼 이후 찾아온 불만족스러운 현재를 자신의 딸 수아를 통해 보상받으려는 ‘은아’와 성공한 내과의사지만 권위적이고 독단적인 태도로 자신의 조교와 성추행 문제를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된 은아의 남편 ‘상현’을 중심으로 가족의 위기를 다뤘다.

민 감독은 한 신부로부터 자신의 사목구역 아파트에서 3명의 청소년이 성적을 비관해 잇따라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번 작품을 구상하게 됐다.

한국가톨릭문화원의 박유진 원장 신부는 7일 뉴시스에 “민병훈 감독과는 오랫동안 좋은 영화가 무엇인가, 종교가 이 사회에 어떤 정신과 가치, 마음을 나누는 게 필요한지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 감독은 올해로 2회를 맞은 한국가톨릭어린이영화제 집행위원장이기도 하다. 

박 신부는 “우리사회를 위협하는 여러 위기로 경제적, 안보적, 환경적 위기가 있으나 그 중에서 가장 큰 위기는 가정의 위기”라며 “'사랑이 이긴다'는 가정의 병을 어떻게 치유할지 모색하는 영화로서 인간의 생명, 사랑, 용서와 화해, 행복한 가족 자체가 종교가 추구하는 소중한 가치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민 감독이 평소 자신의 영화에 가톨릭 정신을 추구해온 점도 신뢰를 더했다. 가톨릭 신학생을 통해 종교와 인간적인 삶을 고민한 민 감독의 전작 ‘포도나무를 베어라’는 가톨릭매스컴상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랑이 이긴다’는 이미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경쟁작으로 초청돼 주목을 받았다. 박유진 신부는 “가족이 병들어가는 것이 이 시대의 가장 큰 비극임을 생각하게 한다"며 "명절을 앞두고 가족의 소중함, 사랑과 신뢰가 깊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종교가 선사하는 명절선물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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