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을 향해 레바논으로 출항한 슈틸리케호가 세트피스 훈련에 시간을 쏟았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베이루트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5일 레바논에 입성한 뒤 이틀째 훈련이다. 대표팀은 오는 8일 레바논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 경기를 벌인다.
훈련은 초반 20분을 제외하고 비공개로 진행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후 비공개 훈련에서 다른 훈련은 접어둔 채 세트피스 훈련에만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와 다른 이유가 있었다. 고르지 못한 그라운드 상태로 선수들의 부상이 염려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훈련을 진행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표정도 밝지 못했다. 레바논 대표팀 역시 같은 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했기에 훈련장 교체를 요구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을 보호하는 한편 레바논 공략에 힘을 싣고자 세트피스 훈련에만 집중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훈련장에는 레바논 언론이 찾아와 대표팀 전술 파악에 나섰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도 쉽게 전략을 노출하지 않았다. 앞서 공개된 훈련에서는 선수들에게 3가지 색 조끼를 나눠 입혀 주력 선수 노출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