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7 (목)

  • 구름많음동두천 6.0℃
  • 구름많음강릉 13.1℃
  • 구름많음서울 8.4℃
  • 흐림대전 7.6℃
  • 대구 11.5℃
  • 맑음울산 14.3℃
  • 구름많음광주 10.4℃
  • 구름조금부산 15.2℃
  • 구름많음고창 10.7℃
  • 제주 13.9℃
  • 흐림강화 8.2℃
  • 흐림보은 6.6℃
  • 흐림금산 8.1℃
  • 구름많음강진군 10.6℃
  • 구름조금경주시 14.0℃
  • 구름많음거제 14.1℃
기상청 제공

문화

이젠 추석이다…한국영화 3파전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올해 여름은 1000만 영화 2편(‘암살’ ‘베테랑’)을 탄생시키며 지나갔다. 뜨거웠던 여름이 가자마자 이제 극장가는 추석 대목을 다시 한 번 맞이한다. 방학이 있는 여름과 연말연시만큼은 아니지만, 추석 연휴 또한 영화계 대목이다. 추석 연휴기간 경쟁을 벌일 한국영화 3편을 골라봤다.

◇네임밸류 만으로도…송강호·유아인의 ‘사도’

‘사도’는 ‘1000만 영화’의 주역들이 뭉친 작품이다.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2005)를 만들었고, 송강호는 ‘괴물’(2006)과 ‘변호인’(2013)에, 유아인은 ‘베테랑’(2015)에 출연했다. 영화의 미래는 예측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느낌은 좋다.

1000만 영화를 만들어 본 이들이 함께하는 영화라는 게 ‘사도’ 흥행을 긍정하는 감이라면, 송강호는 이 영화의 흥행을 실질적으로 담보하는 절대적인 실체다. 송강호가 나온 영화라면 관객은 일단 본다. 송강호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배우다.

송강호는 이름값에 걸맞게 1분30초 분량의 예고편만으로도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내뿜는다. 영화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송강호의 얼굴은 그가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적이 없는 것이었다.

여기에 최근 가장 뜨거운 배우인 유아인이 송강호와 호흡을 맞췄다. 놀라운 건 송강호와 유아인이 극렬하게 대립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이 영화에서 유아인이 송강호 못지않은 카리스마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김해숙, 문근영 등 연기력을 굳이 논할 필요 없는 배우들도 힘을 보탰다. '사도'는 최고 배우들의 최고 연기력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사도’는 조선 왕실 최대 비극으로 평가받는 사도세자의 죽음을 그린다. 송강호가 아들을 죽이는 왕 영조를, 유아인이 사도세자를 연기했다. 16일 개봉.

◇소재의 힘, 이야기의 힘…‘서부전선’

한국전쟁을 소재로 가족을 다루는 ‘서부전선’(감독 천성일)은 한국 관객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를 한다. 물론 너무 뻔한 이야기가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영화는 꽤 잘 먹힌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에 어울리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영화는 휴전 3일 전, 일급 기밀문서를 정해진 장소에 정해진 시간 안에 전달하라는 임무를 받은 국군 병사 남복과 사수를 잃고 홀로 탱크를 꿀고 북으로 돌아가려던 북한군 소년병이 그 문서를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예고편으로 미루어 볼 때, 코믹하면서 감동적인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설경구, 여진구 좋은 연기력을 갖춘 두 주연 배우의 조합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더 주목해야 하는 건 연출을 맡은 천성일 감독이다. 이번 작품은 작가 천성일의 연출 데뷔작이다. 영화 ‘7급 공무원’(2009) ‘해적:바다로 간 산적’(2014), 드라마 ‘추노’(2010) 등 흥행과 작품성 모두에서 인정받았던 천성일 작가가 자신이 쓴 이야기를 얼마나 능수능란하게 스크린 위에 구현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특히 코미디와 휴먼 드라마를 섞은 안정을 택한 영화일수록 이야기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거나 연출이 자연스럽지 않았을 때, 더 큰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24일 개봉.

◇권상우와 성동일의 코미디…‘탐정:더 비기닝’

강대만(권상우)은 국내 최대 미제살인사건 카페를 운영하는 만화방 주인. 한국의 셜록을 꿈꾸며 경찰서를 기웃거리지만, 현실은 아기를 돌보고 아내 눈치 보는 게 일상인 평범한 남자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이자 강력계 형사인 준수가 살인범으로 체포되고 강대만은 이 사건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광역수사대 출신 전설의 형사 노태수(성동일)와 함께.

스토리 라인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탐정:더 비기닝’(감독 김정훈)은 발랄한 수사극이다(성동일은 지난달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후반부에 강력한 반전이 숨겨져 있다”고 말했다). 예고편만 봐도 영화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는데,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성동일과 오랜만에 힘 빼고 돌아온 권상우의 코믹 연기 호흡이 얼마나 잘 들어맞느냐가 성공 여부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가 기대를 모으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성동일·권상우 두 배우는 영화에 관한 정보가 부분적으로 공개되는 행사인 제작보고회에서 시종일관 서로에게 농담을 던지는 등 서로가 함께하는 것 자체를 매우 즐기는 듯 보였다. 성동일은 권상우를 향해 “참기름 같은 배우”라고 말했고, 권상우는 성동일에 대해 “함께 연기해 행복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입을 모아 “촬영장을 떠나기 싫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탐정:더 비기닝’은 ‘사도’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지는 작품이지만, 제작보고회에서 두 배우가 보여준 호흡을 영화에서도 보여준다면 입소문을 탈 수 있는 영화다.

수사극인 만큼 서사가 치밀하다면 금상첨화이고, ‘사도’ ‘서부전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밝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추석 연휴를 즐기기에 나쁘지 않다는 것도 강점이다. 24일 개봉.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헌법 대놓고 위반...더불어민주당은 사법파괴 멈춰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논평을 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는 헌법 제27조 ‘법률이 정한 법관’ 규정과 제101조 ‘법원의 각급 법원 조직’을 대놓고 위반하고 있다. 또한, 오직 군사법원만을 특별법원으로 둘 수 있다고 명시한 헌법 110조와도 충돌한다”며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의 뜻에 따라 이미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정치권이 요구한다고 임의의 특별재판부가 만들어진다면 그 자체가 사법의 정치화이고 헌법이 보장한 재판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권력자의 요구에 따라 답을 정해 놓고 원하는 판결을 내놓으라는 협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행 헌법 제27조제1항은 “모든 국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하여 법률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제101조제1항은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에 속한다”고, 제2항은 “법원은 최고법원인 대법원과 각급법원으로 조직된다”고, 제110조제1항은 “군사재판을 관할하기 위하여 특별법원으로서 군사법원을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에 충고한다. 내란전담재판부 추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최고의 교육은 가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북라이프가 세계 최고의 교수법 전문가이자 명문 대학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가장 존경하는 교수로 손꼽히는 켄 베인 교수의 최신작 ‘최고의 공부는 집에서 시작된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평생을 교육과 배움의 본질을 탐구해 온 그의 연구 여정의 완결편이자 모든 부모에게 건네는 가장 따뜻한 제안이다. 수백 개에 달하는 부모와 교육자들과의 인터뷰, 최신 학습 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아이 스스로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려는 학습 태도와 성장 마인드를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한 양육 해법들이 담겨 있다. 현실적으로 많은 부모들이 성적에만 집중한 나머지, 변화가 빠른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창의성, 끈기, 배움에 대한 열정을 제대로 길러주지 못하고 있다. 잘 교육받은 아이들은 자기 자신에게 질문할 줄 알고, 자기가 가진 신념의 근거를 탐구하며, 새로운 도전에 맞춰 사고를 발전시킬 줄 안다. 반면 단순히 성적을 올리려고 정답을 외우는 데만 집중하는 아이들은 ‘심층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 성적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유의미한 학습을 경험한 것은 아니다. 결국 새로운 것을 배우는 방법을 모르거나 배우고자 하는 진정한 의지가 꺾인 채 학업을 마칠 위험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