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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상중 "'그것이 알고싶다' 1000회 원동력은 제작진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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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인식 SBS 교양국장 "벌써 23년…큰 거목같은 프로그램"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의 존재가치는 제작진의 열정에 있습니다. 저는 저널리스트가 아닙니다. 저널리즘을 갖고 있지 않아서 중립적 입장에서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배우 김상중(50)이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웨딩홀에서 진행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00회 특집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것이 알고싶다' MC로서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이날 민인식 교양국장과 초대 MC 문성근, 5대 MC 정진영이 참석했다.

스토리텔링형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1992년 3월31일 '이형호 어린이 유괴사건-살해범의 목소리' 편으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 23년 동안 우리 사회의 어둡고 불편한 사건들을 집중 취재하며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배우 문성근을 비롯해 박원홍, 오세훈, 정진영, 박상원, 김상중 등이 진행자로 나섰으며 오는 5일 대망의 1000회를 맞는다.

MC 김상중은 1000회의 공을 제작진에 돌렸다. 그는 "저널리즘을 가지고 진실의 문이 열릴 때까지 끝까지 두드리고 노력한 제작진이 있기에 여기까지 왔다"며 "취재에 열과 성을 다하는 제작진과 시청자들이 함께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분을 해주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해줬기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인식 SBS 교양국장도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그는 "'그것이 알고싶다'의 조연출로 1990년에 입사했다"며 "처음 맡은 프로그램이 바로 이 프로그램이다. 첫 촬영에서 문성근 선배에게 싸인을 해달라고 노트를 내밀었다가 PD 선배들에게 혼쭐이 난 기억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벌써 23년이 흘러 1000회를 맞았다"며 "'그것이 알고 싶다'는 거목 같은 프로그램이다.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서의 역할, 토요일 밤 11시 치열한 시간에 타사 예능과 싸워야 하는 역할, SBS 이미지에도 기여해야 하는 복합적인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2000회, 3000회까지 가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민 국장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8년째 진행을 맡고 있는 김상중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상중은 지금 시대가 원하는 대중적이고 친숙한 아이콘"이라며 "'그것이 알고 싶다'를 비롯해 기타 시사프로그램의 엄숙주의가 유연해지고 넓어진 시대다. 그런 의미에서 김상중은 무게감과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초대 MC 문성근은 "방송 초창기에 배우가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건 내가 처음이었다"며 "날 선택한 게 상당한 모험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하면서 걷는 것이 간단하게 보여도 PD나 기자들에겐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배우들은 무대에서 말하면서 걷고 움직이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메리트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5대 MC 정진영은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마음이 힘들어지는 프로그램인 것은 분명하다"며 "모자이크되지 않은 피해자들을 바라보면서 내레이션할 때 눈물이 나서 중단할 때도 많았다. MC를 다시 맡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정진영은 자신이 MC를 맡았을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고(故) 김선일씨 피살사건' 편을 꼽았다. 김상중은 가장 기억에 남았던 편으로 지난해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를 언급했다.

김상중은 "사건의 피해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올법한 일이, 남의 일인 줄 알았던 일이 나한테 일어났다'는 것이다"며 "정말 억울한 사건들이 많아서 모든 사건들이 기억하고 싶으면서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지만, 그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은 것은 '세월호 사고'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문제를 다 드러낼 수 있었던 사건이라 가장 기억에 남고, 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행동도 했다"며 "제작진들이 피와 땀을 가지고 만들어 온 것을 제대로 이야기 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말하는 사람의 자질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신뢰성이 있겠나. 끝까지 바른 생활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1992년 3월31일 SBS 개국 1년 특집으로 첫 방송된 이후 우리 사회의 어둡고 불편한 사건들을 취재하며 대중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장수 탐사보도 프로그램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1000회는 5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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