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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통업계, '北도발에 中쇼크까지' 연이은 악재로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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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유통업계가 중국발 쇼크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도 전에 북한의 지뢰도발에 이은 중국 증시 폭락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증시 폭락에 따른 위안화 평가 절하로 당장 눈에 띄는 피해는 없지만, 연이은 악재(惡材)로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 들이 발길을 돌릴수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7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2만9737명으로, 전년 동기 135만4753명에 비해 53.5% 감소했다. 면세점 매출도 6월 기준 관광객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22% 떨어진 52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말부터 이어진 메르스 여파로 매출이 급감했던 유통업계는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위안화 절하라는 돌발변수가 나타나면서 또 다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메르스 등의 여파로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은 4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화 평가절하의 영향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급감해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전례가 재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호텔업계 직격탄 '노심초사'

면세점 업계에서는 국내 매출의 60~70% 이상을 차지하는 특성상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버틸 수 있지만 환율 하락이 장기화될 경우 매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돼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 말부터 이어진 메르스 여파로 매출이 전년보다 40% 감소했다"며 "메르스 사태가 끝나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유입되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위안화 쇼크 등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다소 회복세로 돌아선 매출이 최근의 악재로 다시 침체기로 접어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며 "특히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최고 정점을 찍었는데 올해는 중추절이 다가오지만 회복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호텔업계도 메르스 사태와 위안화 쇼크 등 연이은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르스 영향으로 해외 관광객이 줄어 타격이 컸다"며 "위안화 절하로 중국인 고객이 감소해 악재가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식음료업계 '아직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요 타깃이 아닌 백화점 업계에서는 8월 들어 매출이 다소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이어진 악재로 다시 소비심리가 얼어붙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국발 쇼크가 아직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중국인들이 해외여행보다는 내수 소비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중추절에 중국 관광객이 떨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 않아 중국 관광객이 줄어든다고 해도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면서도 "문제는 중국 증시 영향이 국내 내수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상대적으로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알려진 화장품업계 역시 특정 대기업과 브랜드숍 외에는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중국의 화장품 규제를 강화 및 환율 정책 등으로 중국 경제가 불안정하다는 우려가 있으나 화장품 시장은 갓 성장하는 단계라 특수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며 "다만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중국 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는 만큼 전략 변화는 없다"면서도 "중국 현지 화장품 대비 한국 화장품들의 품질과 브랜드력이 좋아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식음료업계 역시 이번 위안화 절하에 따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위안화 절하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원재료 구매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소·중견기업 '환율 변화 주시·대책마련 필요"

위안화 가치가 낮아지면 중국 기업들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게 돼 국내 중소기업들의 긴장 속 환율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거대한 시장임과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과 경쟁하는 중국 기업들이 많아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올 상반기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은 950억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 늘었다. 중소·중견기업 수출은 2012년 4.2% 감소한 이후, 2013년 4.6%, 2014년 5.3% 등 꾸준히 증가세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엔화 약세에 이어 위안화 평가절하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수출 중소기업도 제품 공급가격 인하 등 수익성이 악화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한중FTA 체결로 중국 제품의 국내 시장 잠식 속도가 빨라지면서 위안화 평가절하는 중소기업계에게 악재로 다가올 수 있다"며 "현재 중국에 수출기업들 대부분이 위안화 영향을 받아 긴장감 속에 예의주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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