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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면세점 '황금티켓', 두 번째 전쟁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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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매출·상징성, 둘 다 지켜낸다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를 둘러싼 두 번째 전쟁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가장 큰 관심은 롯데면세점의 연장이냐, 새로운 사업자 선정이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오는 9월25일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22일)과 월드타워점(12월31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점(11월16일), 신세계 부산 조선호텔면세점(12월15일) 등 총 4개의 시내 면세점 특허 입찰접수를 마감한다.

면세점 사업은 정부가 세금을 받지 않는 대표적인 특혜 사업이다. 현재 시내 면세점에 부과되는 특허 수수료는 연 매출의 0.05%다.

우선 롯데면세점은 기존 면세점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소공점과 월드타워점의 지난해 매출(2조5000억원)이 전체 매출(3조9500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만큼 그룹 차원에서도 핵심 사업이다. 무조건 지킨다는 게 그룹의 목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을 방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면세사업은 명품브랜드 유치, 사업 노하우 등 오랫동안의 경험과 인프라가 중요하다. 롯데면세점은 타사에 비해 압도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휘몰아친 '반(反)롯데' 정서 확산과 기업 구조상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돈을 일본으로 가져갈 수 밖에 없다는 점 등이 방해요소다.

상황이 이러자 탈락의 쓴 잔을 마셨던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등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언제든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는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신세계 면세점 수성과 동시에 서울 시내 입성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면세점 진출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정용진 부회장의 의지와 현재 서울시내 면세점 진출을 위해 설립한 '신세계 DF' 조직을 현재까지 운영 중에 이라는 점이 참여에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그룹도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지만, 그룹 주력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등으로 미뤄 언제든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하는 SK네트웍스나 신라면세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 다른 후보군들의 깜짝 참여 여부도 관심이다.

한편 업계는 정치권과 여론이 돌아선 상황에서 롯데의 재승인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최근 시내면세점 심사결과 사전유출과 관련해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얘기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촉발된 반롯데 정서로 2곳 모두 지켜내기는 힘겨워 보인다"며 "다만 면세점 입찰 심사가 있는 11월까지 이슈를 끌고 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정서가 지속된다면 롯데그룹이 2곳 모두 지켜내기는 힘들 것"이라며 "연 2조원의 매출을 내고 있는 '소공점' 또는 그룹의 상징성이 있는 '월드타워점' 중 한 곳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롯데면세점 재허가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반롯데' 정서가 심해지고 있어 수성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최근 면세점 심사결과 유출 등으로 관세청의 신뢰도가 추락한 만큼 이번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세청은 오는 9월25일까지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등 4곳에 대한 특허 입찰접수를 받은 후 10~11월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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