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한국독립PD협회 "PD 폭행한 최민수, 프로그램 하차하고 자숙하라 "

URL복사

"폭행사건 축소·은폐하는 제작사·KBS도 무책임"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한국독립PD협회가 성명서를 통해 KBS2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외주제작사 PD를 폭행한 배우 최민수(53·사진)의 프로그램 하차와 자숙을 요구했다.

21일 한국독립PD협회는 "19일 배우 최민수가 '나를 돌아봐' 촬영 중 외주 제작PD를 폭행한 사건을 바라보며 독립협회는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독립제작자들을 을로 보는 갑의 고질적인 반인권적 행위를 스타 연예인 출연자가 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6월24일 MBN 본사 외주제작 관리 PD가 독립제작사 PD를 폭행한 사건이 해결되기도 전에 벌어진 이번 사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한 최민수와 외주제작 PD가 화해를 했다고 공식발표하면서 사건을 봉합하려한 제작진의 대처방식에도 문제제기했다.

한국독립PD협회는 "'나를 돌아봐' 촬영현장에서 일어난 심각한 폭행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비상식적인 제작사와 KBS의 무책임한 태도, 가해자의 사과에 시청자들은 물론 독립PD, 방송 스태프들은 분노하고 있다"며"특히 시청자의 수신료로 제작되는 KBS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가해자의 사과'가 적절한 해결이었는가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단순히 우발적 폭행이 아니라 현장에서 계속 욕설을 한 '모시기 어려운 스타 최민수'가 독립PD에 행한 갑질로 밖에 볼 수 없다. 유사한 사례가 발생 했을 때 마다 지금처럼 '원만한 해결'이라는 명목으로 방송사, 제작사, 가해자가 우월한 지위와 힘을 이용해 힘없는 약자를 굴복 시킨 선례가 있었기에 같은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국독립PD협회는 '제작사는 자사에서 벌어지는 방송제작 인력에 대한 폭행과 인권침해가 더 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시행하라', 'KBS는 비정규직 방송제작 인력들에 권익보호를 위한 제도를 만들고 즉시 시행하라', 'KBS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폭력 연예인 최민수의 출연을 중단시켜라', '폭력 연예인 최민수는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 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라' 등을 요구했다.

앞서 최민수는 지난 19일 경기도 양주시 장흥읍의 한 캠핑장에서 진행된 '나를 돌아봐' 촬영에서 외주 제작사 PD A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A씨의 턱을 주먹으로 때렸다. 주위에 있던 스태프들이 말려 상황이 종료됐으며, A씨는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한편 '나를 돌아봐'는 타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최민수는 그룹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의 매니저로 출연 중이다.

다음은 한국독립PD협회 성명서 전문.

8월 19일 배우 최민수가 KBS 2TV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촬영 중 외주 제작 PD를 폭행한 사건을 바라보며 독립PD협회는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독립제작자들을 을로 보는 갑의 고질적인 반인권적 행위를, 행동의 모범을 보여야한 스타 연예인 출연자가 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지난 6월 24일 MBN 본사 외주 관리 PD의 제작사 독립PD 폭행 사건이 해결되기도 전에 벌어진 이 사건은, 방송계에 만연한 갑을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것이라 하겠다.

이와 관련 '나를 돌아봐' 제작진은 20일 보도자료에서 "최민수씨가 먼저 피해 PD를 찾아와 진심어린 사과를 건넸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넘쳐 발생한 일인 만큼 피해 PD 또한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 두 사람은 촬영 당시의 오해를 풀고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원만히 화해했다"라고 밝힌바 있다. 촬영현장에서 일어난 심각한 폭행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비상식적인 제작사와 KBS의 무책임한 태도, 가해자의 사과에 시청자들은 물론 독립PD, 방송 스태프들은 분노하고 있다. 특히 시청자의 수신료로 제작되는 KBS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가해자의 사과'가 적절한 해결이었는가 유감스럽다.

이러한 후진적인 사건 처리와 반대로 영국의 공영방송 BBC에서는 지난 3월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자 간판프로그램인 '탑 기어'의 진행자 제레미 클락슨이 제작PD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하자 진행자를 전격 해고한 바 있다. 일요일 8시 황금시간대 방송되는 '탑 기어'는 214여 개국에 수출되어 2억2천만 파운드 이상의 수익을 내며 시청자가 3억5천명에 이른다. 20년 넘게 연봉 260억원을 받는 진행자에게 일부 옹호론과 동정론이 있었으나 BBC는 단호히 폭행 가해자인 제레미를 프로그램에서 하차시켰다. 유사한 사건에 대해 BBC와 KBS의 처리 과정과 결과는 매우 달랐다. 시청자를 위한 방송이라면 프로그램 뿐 아니라 제작 과정도 공정해야 한다. KBS의 비합리적이고 불공정한 사건해결 처리과정을 볼 때 아직도 방송 제작 현장은 갑을 관계에 의해 기본 인권마저 폭압적으로 유린당하는 참혹한 현실에 놓여 있음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에 한국독립PD협회는 방송현장에서 일어나는 폭력 사건에 있어서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원만한 합의'는 방송 제작환경의 갑질 문화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스태프에게 지속적인 욕설을 자행하고 폭행까지 가한 출연자를 하차는 시키지 않고 계속 출연시킨다는 점은 폭행을 묵인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해당 출연자의 폭력에 대한 다수 시청자들의 비판 여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의견마저 무시한 채 어설픈 사과로 넘기려는 방송사와 제작사, 가해자의 태도에 대해 분노감을 넘어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우발적 폭행이 아니라 현장에서 계속 욕설을 한 '모시기 어려운 스타 최민수'가 독립PD에 행한 갑질로 밖에 볼 수 없다. 유사한 사례가 발생 했을 때 마다 지금처럼 '원만한 해결'이라는 명목으로 방송사, 제작사, 가해자가 우월한 지위와 힘을 이용해 힘없는 약자를 굴복 시킨 선례가 있었기에 같은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독립PD협회는 이사건의 주범은 약자에 대한 인격모독, 인권유린, 행복추구권 박탈 앞에도 자신들의 이해득실이 먼저인 제작사, 방송사, 슈퍼갑인 스타의 고질적인 히스테리라고 보고 이들의 야합과 이를 묵인 하고 받아들인 우리사회의 침묵이 그 주범이라고 단호히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이에 한국독립PD협회는 사건과 관련해 제작사와 방송사 폭행 가해자의 이후 행동을 주시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제작사는 자사에서 벌어지는 방송제작 인력에 대한 폭행과 인권침해가 더 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시행하라!
- KBS는 비정규직 방송제작 인력들에 권익보호를 위한 제도를 만들고 즉시 시행하라!
- KBS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폭력 연예인 최민수의 출연을 중단시켜라!
- 폭력 연예인 최민수는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 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라!

2015년 8월 21일 사단법인 한국독립PD협회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단국대병원, 최첨단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Xi’ 본격 가동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암 수술의 정밀성과 환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Xi(Da Vinci Xi)’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병원은 지난 16일, 건강검진을 통해 7cm 크기의 자궁근종과 심한 빈혈이 확인된 48세 여성 환자에게 다빈치 Xi를 이용한 자궁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첫 로봇수술을 완료했다. 같은 날 난소낭종절제술, 이어 18일에는 자궁선근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궁전절제술도 연이어 실시했다. 오는 23일에는 담낭절제술이 예정되어 있어, 단국대병원은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단국대병원은 지난해 로봇수술장비 도입 이후 류재욱 부원장을 중심으로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과 전담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로봇수술센터’를 갖추고 다수의 시뮬레이션 교육, 연수 및 수술 리허설을 통해 수술 준비와 숙련도를 높여왔다. ‘다빈치 Xi’는 최소침습적 수술 방식으로, 환자의 몸에 작은 구멍을 내고 4개의 로봇팔을 삽입한 뒤 의사가 콘솔을 통해 원격으로 수술을 조정하는 자동화 로봇수술 시스템이다. 고해상도

문화

더보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 ‘유년의 추억’, ‘꿈’, ‘기억’으로 이어진 3부작의 완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하지 못한 안녕, 잊고 있던 그리움을 기억하는 가족 이야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이 오는 8월, 강동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년의 추억’, ‘꿈’,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어진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의 ‘수상한 3부작’을 마무리하는 완성작으로, 보이지 않는 기억을 잇는 제사의 풍경을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따뜻하게 되새긴다. ‘수상한 제삿날’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가 선보여 온 생애 주기별 창작 공연 시리즈 ‘수상한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외갓집에 맡겨진 어린 남매의 시선으로 유년기의 기억을 그린 ‘수상한 외갓집’, 40대 여성예술가들의 현실과 꿈을 담은 ‘수상한 놀이터’에 이어, 이번 공연은 ‘기억’을 키워드로 해 삶과 죽음,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꽃밭’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수상한 외갓집’에서 손주들을 돌보던 집 지킴이 귀신들이 이번에는 아내의 제사상을 혼자 차리는 할아버지 곁을 지킨다. 그리고 그 제사상 앞에는 외갓집으로 가출한 사춘기 손녀 ‘연이’가 함께 앉는다. 할아버지가 평생 아내를 위해 가꾼 꽃밭은, 세월이 흘러 ‘기억의 유산’이 돼 남겨진 가족을 위로하고 사라진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