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월세가구 증가로 주거비 지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월평균 가계지출은 328만1000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0% 증가했다.
이중 소비지출은 월평균 249만4000원으로 전년동기보다 0.7% 늘었다.
특히 실제주거비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주거비는 월세 및 주택수리 등 실제 주거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2분기 실제주거비는 7만3900원으로 전년동기 6만635원에 비해 21.8% 늘었다.
2014년 4분기 실제거주비는 6만3377원·3분기 6만114원·2분기 6만635원·1분기 6만2143원, 2013년 4분기 6만1190원·3분기 6만1355원·2분기 5만7377원·1분기 5만6308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실제주거비가 증가한 것은 가파르게 오르는 전셋값을 이기지 못하고 월세 또는 전세에 월세를 낀 준전세로 옮기는 가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 정부들어 경제를 살리고 전세가격을 잡는다는 명분으로 주택정책을 전월세에서 매매로 돌리려 했지만 서민들의 가계에만 더 부담을 준 꼴이 됐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올 상반기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에 따르면 전체 임차주택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3.4%로 전년동기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6월 거래량중 월세거래량은 33만4621건으로 전년동월보다 5.5%증가했다. 이는 전세거래량이 0.6%증가한 것에 비해 4.9%포인트가 높은 것이다.
물론 이는 초저금리 여파로 인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집주인들이 월세 전환이나 전세를 낀 월세로 전환하려는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여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으로 실제거주비 지출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