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대면 업무보고 시간이 15분으로 줄었다.
21일 롯데 관계자는 "최근 신 총괄회장에 대한 업무보고가 15분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신 총괄회장은 집무실인 롯데호텔 34층에서 계열사 핵심 관계자들로부터 주요 현안 등의 업무보고를 받아왔다. 업무보고 시간도 기존 2시간에서 30분으로 감소했으며, 최근 다시 줄어든 것.
이에 롯데그룹 및 업계에서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 최근 악화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 복귀를 도모하며 흘러나왔다. 특히 지난달 28일 휠체어에 탄체 귀국하면서부터 신 총괄회장이 거동도 불편하고,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태라는 지적들이 제기됐다.
실제로 신 총괄회장은 지난 27일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을 해임한 직후 쓰쿠다 부회장을 향해 "잘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올해 94세의 고령인 신 총괄회장이 최근 한 달간 벌어진 롯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무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앞서 신 총괄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한 측근은 신 총괄회장이 오래 전부터 알츠하이머 약 처방을 받고 두 가지 약을 복용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이 정부 등에 전달한 자료에도 '신 총괄회장이 만 94세의 고령으로 인해 기억력과 판단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