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솔로로 컴백한 현아의 거울보기 "칭찬 받고 싶어요"…그래서 'A+'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자신을 똑바로 보는 것은 어렵다. 비난에도, 칭찬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중심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직업 연예인에게는 더욱 필요한 일이지만 그만큼 더 힘든 일이기도 하다. 비난과 칭찬이 평범한 직장인에게보다 배 이상 쏟아지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0일 솔로로 컴백한 현아(23)는, 이 부분에서는 그가 새로 들고 나온 앨범 타이틀처럼 '에이플러스'(A+)다.

"보컬리스트로서 자질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목소리에 대한 호불호가 강한 걸 알고 있다" "늘 똑같은 '섹시'일까봐 고민이 많다" "청순한 건 정말 못하고 어울리지도 않다" "나는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스타일도, 같이 연애하고 싶은 스타일도 아니다" 등. 현아가 짧은 인터뷰 시간 동안 쏟아 낸 자신에 대한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발언이 그 증거다.

그래서 현아는 스스로를 "곡을 연기하는 '퍼포먼스형 가수'"라고 칭한다. 솔로 보컬리스트로서 약 4분 동안 노래 한 곡을 온전히 끌어가기에는 부족한 실력임을 알기에 전략적으로 자신의 목소리 톤과 어울리고 소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찾는다.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에 트렌디함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안에서 대중이 같이 좋아해 줄 수 있는 걸 공유하게끔. (보컬 외적인 부분으로)제가 부족한 점을 받쳐주면서 전반적으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이 부각되지 않게요."

그렇게 현아가 찾은 이번 앨범 타이틀곡 '잘 나가서 그래'는 단순한 비트에 목소리로 곡을 이끄는 '래칫'(Rachet) 장르의 댄스곡이다. '다 내가 잘나가서 그렇지 뭐/내가 예뻐서 그렇지 뭐/나를 질투해서 그렇지 뭐'라는 직설적인 가사가 포인트다.

"여성을 대표해서 자신감 있게 얘기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내가 예뻐서 그렇고, (너는)배 아파서 그렇다는 얘기를 돌려서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요. 거만하기도 하면서 솔직한 스타일로."

듣는 음악이 아니라 보는 음악을 하는 가수답게 퍼포먼스에 더욱 신경 썼다. 여성 댄서로만 무대를 꾸려 트월킹(Twerking) 등 강한 춤으로 곡을 꽉 채웠다. 미국에서 댄스 트레이닝을 받으며 익힌 "스웨그(Swag) 있는 손동작" 등이 포인트다.

헤어·의상·메이크업 등 전체적인 비주얼 스타일링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파격적인 머리색과 짙은 화장, 옛날에 유행했던 초커나 커다란 링 귀걸이 등으로 "올드한 아이템을 요즘 스타일로 재해석한 분위기"를 노렸다.

"제가 원래 붉은 립 컬러만 고집했었거든요. 이번에는 아이 메이크업에 어울리는 색도 찾아보면서 공부하는 게 너무 재밌더라고요. 여성분들이랑 같이 올 가을을 앞두고 트렌디한 걸 공유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잘 못하는 것, 자신이 없는 건 하고 싶지 않다"는 현아는 이번에도 역시 섹시하고 강한 여성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첫 솔로곡 '체인지'부터 '아이스크림' '버블팝' '빨개요'까지 꾸준히 이어 온 뚝심이다. 이번에는 상반신 노출, 파격적인 홈 파티 등이 담긴 트레일러 영상으로 이전보다 더 화끈해진 모습을 예고했다.

매번 '한층 강해진'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부담도 크다. "이제 난 뭘 할 수 있을까"가 주된 고민이다. 현아는 이 고민에 부단히 노력해서 준비된 모습으로 맞선다. 이번 앨범에는 전체 수록된 5곡 중 3곡에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고, 앨범 프로듀싱과 촬영 콘셉트, 비주얼 등 전반적인 부분에 손을 댔다. 그냥 섹시한 가수를 넘어 섹시한 아티스트로의 성장이다.

"내가 좋아하는 걸 다른 사람도 좋아하게 하려면 더 공부해서 잘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노래가 나왔을 때, 그 노래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제가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능력치를 올리고 싶고요. 제가 준비를 많이 해 놓으면 될 것 같아요."

앨범에는 '언프리티 랩스타'의 육지담과 함께 "놀면서 만든" '얼음 땡'(Ice Ice), 10㎝ 권정열의 보컬이 함께 한 '내 집에서 나가', "녹음실에서 엄마와 통화를 마치고 쓴" '런앤런'(RUN&RUN), 현아가 원하는 사랑을 표현한 '평온' 등이 실렸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으려면 꾸준히 준비를 해야 되는 거잖아요. 저한테 솔로 앨범의 기회가 온다는 것도 감사하고요. 기다려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얘기니까 책임감도 갖게 돼요."

"센 콘셉트를 연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점점 마음이 단단해지고 세졌다"는 현아는 웬만한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심지를 키웠지만 그럼에도 항상 "칭찬받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제가 이번에 준비한 것들이 트레일러 영상 같은 자극적인 요소에 가려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공유하고 싶고,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들한테 칭찬받고 싶어요."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단국대병원, 최첨단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Xi’ 본격 가동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암 수술의 정밀성과 환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Xi(Da Vinci Xi)’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병원은 지난 16일, 건강검진을 통해 7cm 크기의 자궁근종과 심한 빈혈이 확인된 48세 여성 환자에게 다빈치 Xi를 이용한 자궁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첫 로봇수술을 완료했다. 같은 날 난소낭종절제술, 이어 18일에는 자궁선근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궁전절제술도 연이어 실시했다. 오는 23일에는 담낭절제술이 예정되어 있어, 단국대병원은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단국대병원은 지난해 로봇수술장비 도입 이후 류재욱 부원장을 중심으로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과 전담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로봇수술센터’를 갖추고 다수의 시뮬레이션 교육, 연수 및 수술 리허설을 통해 수술 준비와 숙련도를 높여왔다. ‘다빈치 Xi’는 최소침습적 수술 방식으로, 환자의 몸에 작은 구멍을 내고 4개의 로봇팔을 삽입한 뒤 의사가 콘솔을 통해 원격으로 수술을 조정하는 자동화 로봇수술 시스템이다. 고해상도

문화

더보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 ‘유년의 추억’, ‘꿈’, ‘기억’으로 이어진 3부작의 완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하지 못한 안녕, 잊고 있던 그리움을 기억하는 가족 이야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이 오는 8월, 강동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년의 추억’, ‘꿈’,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어진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의 ‘수상한 3부작’을 마무리하는 완성작으로, 보이지 않는 기억을 잇는 제사의 풍경을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따뜻하게 되새긴다. ‘수상한 제삿날’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가 선보여 온 생애 주기별 창작 공연 시리즈 ‘수상한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외갓집에 맡겨진 어린 남매의 시선으로 유년기의 기억을 그린 ‘수상한 외갓집’, 40대 여성예술가들의 현실과 꿈을 담은 ‘수상한 놀이터’에 이어, 이번 공연은 ‘기억’을 키워드로 해 삶과 죽음,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꽃밭’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수상한 외갓집’에서 손주들을 돌보던 집 지킴이 귀신들이 이번에는 아내의 제사상을 혼자 차리는 할아버지 곁을 지킨다. 그리고 그 제사상 앞에는 외갓집으로 가출한 사춘기 손녀 ‘연이’가 함께 앉는다. 할아버지가 평생 아내를 위해 가꾼 꽃밭은, 세월이 흘러 ‘기억의 유산’이 돼 남겨진 가족을 위로하고 사라진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