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중국 증시가 당국의 움직임에 따라 울고 웃고를 반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도 널뛰기 장세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3748.16포인트) 대비 45.95포인트(1.23%) 오른 3794.1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하루 만에 245.5포인트(6.15%)가 떨어졌고, 이날 장 시작부터 2% 이상 하락한 상태에서 시작하며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가 커졌다.
3748.16포인트로 장을 출발한 상하이증시는 오전 한 때 3500포인트 선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대규모의 매수세가 들어오며 단번에 3700포인트를 회복했다.
단 몇 시간 만에 250포인트 가까이 오르는, 수직상승의 양상을 보였다.
중국 증시가 전날 폭락에 이어 장 초반부터 급락하는 모습에 국내 증시도 맥을 추지 못했다.
결국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56.26) 보다 16.87포인트(0.87%) 내린 1939.39으로,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9.80) 보다 29.25포인트(4.18%) 내린 670.55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증시는 봉황부동산투자(10.06%), 감숙아성실업(10.05%), 광동생익테크놀로지(10.05%), 해남천연고무산업(10.04%), 항주해방백화그룹(10.03%) 등 502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하락한 종목은 귀주반강석탄(-9.97%), 절강중국경방직시티(-8.22%), 안휘방흥테크놀로지(-4.35%), 중국거석(-4.02%), 남통강산농업화학(-3.50%) 등 59개 종목에 불과했다.
중국 증시의 폭락 뒤 반등에 대해서는 거시적인 경제 상황보다는 개별 이벤트에 따른 단기 움직임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DB대우증권 최홍매 연구원은 "최근 장 시작 시 하락했다가 반등하는 모습이 계속 보여왔다. 더불어 모멘텀의 둔화는 계속 있어 왔다"라며 "큰 경제적인 흐름에 따른 움직임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전날 너무 많이 빠진 데다 인민은행이 푼 22조원에 달하는 국가자본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들도 따라 주식을 사들인 것이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