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전 분기 대비 TV 매출액과 수량의 점유율을 높이며 10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LG전자는 매출 기준 14.1%, 점유율 기준 13.5%로 전분기 대비 각각 2%p, 1.8%p 하락하며 2위를 유지했다.
19일 시장조사기관 IHS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중 삼성전자는 세계 TV 시장(매출액 기준) 점유율을 1분기의 27.1%에서 28.5%로 1.4%p 끌어올렸다.
매출액 기준 2위는 LG전자로 14.1%에 달했고, ▲3위 소니(7.3%) ▲4위 하이센스(5.5%) ▲5위 TCL(4.9%) 등이었다.
삼성전자는 판매량 기준으로도 점유율을 1분기의 20.3%에서 21.4%로 1.1%p 높이며 2위와의 격차를 벌였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 13.0% ▲TCL 5.5% ▲소니 5.4% ▲하이센스 5.1% 등의 순이었다.
삼성은 2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UHD TV는 36.4%, 커브드 TV는 80.7%로 프리미엄TV시장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세계 TV 출하량이 약 4800만대로 1분기보다 189만 대나 줄어들었지만 SUHD, 초고화질 UHD TV,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TV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점유율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나노 크리스털이라는 새로운 소재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술, 독자 개발한 화질 기술을 적용한 SUHD TV를 한국에서 처음 출시했다. 7월 초 JS7200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며 SUHD TV 보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급성장하는 초고화질 UHD TV 시장에서는 매출액 기준 3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세계에서 판매된 UHD TV 중 3대 중 1대는 삼성전자 제품이다.
2013년 하반기에 65·55형 'F9000'를 출시하며 UHD TV시장에 본격 진출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처음으로 UHD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6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커브드 TV 분야에서도 모델 수를 지난해보다 60% 확대하며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3개였던 커브드 TV 모델을 올해 21개 모델까지 늘렸다. 40인치에서부터 105인치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커브드 TV를 선보이며 2분기에 80.7%로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업부장(사장)은 "SUHD TV를 비롯한 초고화질 UHD TV 판매가 1분기 대비 50% 이상 늘고, 특히 커브드 TV가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며 "10년 연속 세계 1위를 목표로 성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