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존속능력이 의심받고 있다. 자산을 다 팔아도 부채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대우조선해양 반기보고서에는 '계속 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의미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대우조선해양의 감사는 안진회계법인이 맡았다.
반기검토보고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말 현재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3조원 초과한 상태다.
유동부채는 14조6675억원이며 유동자산 11조4282억원이다.
보유하고 있는 모든 유동자산을 매각해도 부채를 갚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상반기 말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776%에 이른다. 1분기말 부채비율은 374%에서 400%포인트 높아졌다.
자본총계는 2조2484억원으로 1분기 말 4조5649억원보다 2배 가까이 줄었다. 부채총계는 17조4550억원 수준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채권금융기관과 경영관리협약을 체결해 재무구조개선 등 자구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규 자금지원과 관련해 채권단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손실이 많이 반영됐고, 부채비율이 높아진 회사에 들어가는 내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