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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SK 최태원 회장, 경영 복귀 앞두고 당분간 현안 파악에 주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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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경영참여 가능하지만 주주총회 등 절차 필요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경영 복귀를 앞둔 최태원 SK 회장은 당분간 경영현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후 2년6개월의 수감생활을 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경영 상황을 알기 힘들었다.

SK그룹 관계자는 13일 "아무리 건강하다고 하더라도 수감 생활을 하면 정상적으로 밖에서 생활하는 사람에 비해 건강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면서 "일단 최 회장의 현재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당분간 건강 회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단행한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되면서 14일 자정에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사람이 90명이 넘어 최 회장이 나오는 시점은 14일 오전 1시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 이외에도 그날 출소하는 사람이 많고 취재진도 많아 다른 출소자들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가장 마지막에나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그룹에서도 애초 계획과는 달리 실무진들을 비롯해 최소한의 인력만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 회장은 출소 직후 출소 소감과 향후 경영 행보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자택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경영 복귀 시점이 언제가 될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애초 최 회장은 '복권 없는 사면'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사면과 복권이 함께 이뤄지면서 경영 복귀도 가능해졌다. 만약 복권되지 않았다면 남은 형기는 면제되지만 회사의 등기이사직은 맡을 수 없었다.

최 회장은 동생 최재원 SK그룹 부회장과 함께 지난해 3월 SK그룹 내 계열사에서 맡고 있던 모든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 최 회장은 SK㈜와 SK이노베이션, SK C&C, SK하이닉스 등 4개 회사의 등기이사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사면 이후 자숙의 의미에서 당장은 주요 계열사 등기 임원 등을 맡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등기 이사 재선임을 위해서는 주총을 열어야 하는데 당장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 "아무리 최 회장이 옥중 경영을 통해 회사 사정이나 경영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해도 약식에 그칠 수밖에 없고 2년 6개월간의 공백이 큰 만큼 경영 현황 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 6월 말 SK와 SK C&C의 합병으로 지주회사 체계 전환을 끝낸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SK C&C가 SK주식회사를 흡수 합병해 새로운 'SK주식회사' 체계가 출범하면서 향후 그룹의 신성장 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투자 재원 배분 등에서 최 회장의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정부와 함께 추진 중인 창조경제 사업과 일자리 창출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대전과 세종시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시킨 SK그룹은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상과 스마트 농업의 메카를 만들겠다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SK그룹 내부에서는 최 회장의 복귀로 인해 조직 재정비와 그룹 개편, 분위기 쇄신을 위한 임원 인사 등이 이뤄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 계열사에 근무하고 있는 한 임원은 "그룹 내부에서도 최 회장의 사면을 앞두고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반반으로 나뉠 정도로 걱정이 많았다"면서 "최 회장의 복귀 후에 그룹 내부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많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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