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中 위안화 절하 어느 시점까지 이어질까?

URL복사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3일 연속으로 위안화의 가치를 절하시켰다. 런민은행의 승인을 받은 외환 교역센터는 13일 달러·위안화 기준환율(중간가격)을 전날 고시한 6.3306위안에 비해 1.11% 내린 달러당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중국은 11일 위안화 가치를 사상 최대폭인 1.86% 낮추고 12일에 다시 1.62% 하향한 데 이어 사흘 연속 하향 조정했고,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는 사흘간 무려 4.66% 하락했다.

시장의 관심은 위안화 절하가 어느 시점까지 이어질지로 맞춰지고 있다. 중국의 잇따른 위안화 절하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중국 당국의 위안화 절하로 다른 아시아 국가의 중앙은행도 이와 비슷한 자국 통화 절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환율 전쟁이 촉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중국 위안화 절하 어떻게 시작됐나

 중국은 사흘째 위안화 절하를 시도한 가운데 중국의 외환관리 시스템도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은 금융당국이 시장의 주요 거래자로서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미국과 다른 선진국과는 차이가 있다.

위안화의 고시환율은 런민은행이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통화바스켓에 들어있는 외화 환율 상황과 시장조성자인 은행 호가를 결합해 결정한다. 런민은행은 통화바스켓에 어떤 외화가 포함됐고 통화 비중은 어느 정도인지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달러의 비중이 지배적인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의 대 달러 환율 변동폭은 고시환율 ±1%에서 ±2%로 확대됐다.

◇ 위안화 절하의 목적은

 중국은 위안화 절하가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랫동안 중국에 요구해온 환율결정 체계를 시장친화적으로 바꾸고 시장성을 강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2005년 관리변동환율제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실질적인 환율제도 개선에 나선 것은 외환보유액의 감소와 해외 직접적인 투자 확대 등이 금융 개혁 및 개방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당국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위안화 평가 절하로 수출을 증가시키고 경기를 부양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위안화 절하로 중국 수출 기업들은 자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 갈피 잡지 못하는 투자자들

 중국이 사흘째 위안화를 절하한 것은 무언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경제 전문가들의 견해도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6.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 7월 중국 내 승용차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6.6% 하락한 126만86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중국 위안화 절하로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외국 수출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세계 최대 건설기계업체 캐터필러와 제너럴일렉트릭의 주가가 중국 위안화 절하 소식에 연이어 하락했다. 그러나 수출 기업들이 입을 타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중국 위안화 절하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시회(FRB)에 고민을 안길 수 있다. 연준이 오는 9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위안화 절하가 미국의 수출과 성장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연준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시선을 끌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