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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통업계, 메르스 벗어나니 '中환율·北도발'에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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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유통업계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도 전에 또 다시 외부 충격에 울상이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와 북한의 지뢰도발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이슈에 중국인 관광객 유치가 내수 회복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만큼 소비 위축에 따른 내부 수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를 1.62% 절하했다. 이틀 새 위안화 가치가 3.51% 추락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마트, 면세점 등 유통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돌릴까 비상이 걸렸다. 메르스로 줄었던 관광시장에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백화점업계는 8월 들어 매출이 다소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7~8월 휴가철 시즌을 맞아 메르스 영향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라며 "특히 8월 들어 매출이 신장하고 있고 1~11일 2.4% 신장할 정도로 소비심리가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소 회복세로 돌아선 매출이 최근 북한 도발과 위안화 절하에 따른 요우커의 감소로 이어질까 걱정된다”며 “위안화 절하 시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 제품을 평소보다 비싸게 구입하게 되는데 굳이 한국에 올 이유가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유커가 줄어들면 화장품, 면세점 사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화장품의 경우 수출에는 긍정적이어서 실적개선의 돌파구가 되지만 면세점 사업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의 60~70%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 소비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환율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중국 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는 만큼 전략 변화는 없다"면서도 "중국 현지 화장품 대비 한국 화장품들의 품질과 브랜드력이 좋은 상황이다. 가격 경쟁력을 통해 승부하는 품목이 아닌만큼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식음료업계 역시 이번 위안화 절하에 따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결제통화를 달러로 하고 있어 위안화 평가절하가 수출이나 수입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원당, 원맥, 대두, 옥수수 등 곡물 수입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 사업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지금 당장 실질적으로 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농심, 오리온 등 중국에서 고속성장하고 있는 국내 기업도 걱정은 없다는 반응이다. 이들 관계자는 "이미 과거에 위안화 평가절상 및 절하 등 여러차례 학습 효과를 가져온 결과 중국에 수출보다는 중국내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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