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국내 농구 최강을 가리는 2015 프로·아마최강전이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등 대표팀 일정으로 인해 한 해를 거른 이번 대회는 2012년, 2013년에 이은 3번째로 프로 10개 팀과 대학 5개 팀(상위), 상무 등 총 16개 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디펜딩챔피언 고려대가 이번에도 형들을 상대로 정상에 오를지 초미의 관심사다.
고려대는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과 올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후보 문성곤이 건재하다. 또 우승 당시 주축이었던 이승현(오리온스)이 없지만 강상재, 이동엽, 최성모 등 포지션별 균형의 완성도가 높다.
대학 중에서는 유일하게 우승에 가장 근접한 전력이다. 대학-프로의 대결에서는 프로팀이 외국인선수를 기용할 수 없기 때문에 206㎝ 장신 이종현의 이점도 살릴 수 있다.
2013년 대회 최우수선수(MVP) 이종현은 "2013년에 우승할 때에는 선배님들의 몸이 덜 된 상태였지만 이번에는 정규리그가 임박해 몸이 좋을 것이다.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다"면서도 "우리는 져도 부담이 없기 때문에 잘 들이받을 생각이다"고 했다.
프로 팀들의 경우, 외국인선수를 재편하고 이적이 많아 전력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
특히 올 시즌부터 의무적으로 2명 중 1명을 193㎝ 이하 단신으로 구성했기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팀끼리 경기에서는 2,3쿼터에 한해 외국인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할 수 있는 점은 눈여겨봐야 한다.
국내 선수층이 두꺼운 고양 오리온스, 안양 KGC인삼공사, 서울 SK, 원주 동부 등이 눈에 띈다.
울산 모비스의 3연패 주역인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영입한 서울 삼성도 큰 관심을 모은다.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준비 중인 양동근(모비스), 김선형(SK), 문태영(삼성), 김종규(LG)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대회 흥행에 힘을 보탠다.
프로팀들에 이번 대회는 다음달 12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새로운 외국인선수, 단신 외국인선수, 이적선수 등의 상태와 팀 호흡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린다. 프로 10개 팀이 먼저 승부를 갖고, 승리한 5개 팀이 대학 팀과 맞붙는 식이다.
15일 울산 모비스와 부산 kt의 맞대결로 시작한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과 모비스에서 코치를 지내다가 올 시즌부터 kt를 지휘하는 조동현 감독의 사제대결이 관심을 끈다.
이어 원주 동부-인천 전자랜드, 서울 SK-창원 LG, 안양 KGC인삼공사-전주 KCC, 고양 오리온스-서울 삼성이 맞붙는다.
올해 군인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는 상무는 부전승으로 올라 대진운이 좋다. 김시래, 최부경, 차바위 등이 포진해 사실상의 프로팀이다. 우승권 전력이다.
상무는 2012년 대회에서 전자랜드를 꺾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013년 대회에서는 고려대에 져 준우승에 만족했다. 정상 탈환 의지가 강하다.
정규리그 공식 사용구 몰텐공을 선보인다. 경기는 MBC스포츠플러스와 KBL 인터넷방송으로 나뉘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