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5.5℃
  • 박무서울 2.7℃
  • 박무대전 1.9℃
  • 박무대구 3.8℃
  • 연무울산 6.4℃
  • 박무광주 4.1℃
  • 맑음부산 8.6℃
  • 구름많음고창 0.2℃
  • 구름많음제주 7.5℃
  • 구름많음강화 1.8℃
  • 맑음보은 -1.0℃
  • 흐림금산 -0.5℃
  • 맑음강진군 3.2℃
  • 구름많음경주시 5.3℃
  • 맑음거제 6.8℃
기상청 제공

[펜타포트 첫째날]스콜피온스·신해철 "밤은 낮보다 뜨거웠다"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30도를 웃도는 폭염은 땅거미가 지자 잠잠해졌다. 하지만 전설적인 록밴드 '스콜피온스'의 견고한 독일 식 록의 뜨거운 열기로 밤은 낮보다 뜨겁게 타올랐다.

올해 결성 50주년을 맞은 스콜피온스가 7일 밤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펼쳐진 '2015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첫째 날 헤드라이너로 8년 만에 선보인 내한공연은 그들의 존재가치를 새삼 입증했다.

전날 인천 송도 복합문화공간 '트라이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별 투어를 하면서 우리의 음악, 창의력과 에너지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이 느껴져 밴드를 끝내는 것이 이르다고 판단했죠"라고 밝힌 것처럼 일흔살이 다 된 나이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2010년 정규 앨범 '스팅 인 더 테일(Sting In The Tail)'을 내놓고 2~3년간 월드투어를 돈 다음 해체를 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를 번복한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올해 초 발매한 새 정규앨범 타이틀 '리턴 투 포에버'에 가닿는 무대였다.

보컬 클라우스 마이네(67)는 이날 50주년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는데 관객들 역시 젊은 시절 못지 않은 그들의 모습에서 세월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약 100분간의 '록 부흥회' 포문은 '고잉 아웃 위드 어 뱅'으로 열어젖혔다. 군더더기 없이 흠 잡을 것 없는 사운드는 여전했고 마이네의 날 선 목소리 역시 젊음을 지켜나갔다.

이어 '메이크 잇 리얼'을 들려줄 때는 무대 뒷편에 자리한 대형 스크린을 대형 태극기가 가득 채우기도 했다. 깔끔한 2단 대형 무대는 웅장함을 안겼다.

연주력도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스콜피온스 원년 멤버 루돌프 쉥커(67)의 기타는 묵직했고 또 다른 기타리스트 마티아스 잡스(59)는 화려했다. 두 기타가 함께 하니 사운드가 빠져나갈 틈이 없었다. 제임스 코탁(53)의 드럼은 특히 자동차 엔진 소리처럼 내내 심장을 두드렸다.

'올웨이스 섬웨어'로 시작된 발라드 넘버를 들려줄 때는 한국 팬들의 '떼창'이 빛났다. '센드 미 어 엔젤'의 마지막에서 코닥의 드럼 소리만 반주로 해 후렴구 '히어 아이 엠'을 다 같이 부르는 장면이 특히 화룡점정이었다.

1989년 11월 독일 베를린 장벽 붕괴 때 울려퍼졌던 '윈드 오브 체인지'는 품격 있는 순간으로 스콜피온스가 왜 거장인지 절감할 수 있는 무대였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한국 팬들에게도 감회가 새로웠는데, 혹자는 이 무대는 광복 70주년 기념 무대로 칭하기도 했다.

'블랙아웃'과 '빅 시티 나이트'로 독일 차 같은 견고함과 단단한 사운드로 재시동을 걸어 본 공연을 마무리한 스콜피온스는 앙코르 첫 곡으로 그 유명한 '스틸 러빙 유'를 들려줬다. 마지막 곡은 '록 유 라이크 어 허리케인'이었는데 록의 광풍이 지나간 자리에는 50년간 만든 록의 영광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스콜피온스는 단순히 향수로 치부될 밴드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임을 입증했다.

스콜피온스에 앞서 또 다른 무대인 '드림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로, 1990~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사에 획을 그은 신해철(1968~2014)이 이끈 넥스트의 무대가 이어졌다.

본격적인 무대가 시작되기 앞서 신해철의 생전 영상이 상영되고 팬들은 그의 데뷔 곡인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부르며 넥스트를 기다렸다. 김바다, 노브레인의 이성우, 크래쉬 안흥찬, 홍경민, 이현섭 등 신해철의 자리를 대신한 보컬들은 록의 기운을 마음껏 뽐냈다. 넥스트 출신 기타 김세황, 베이스 김영석, 드럼 이수용의 록 사운드 역시 쩌렁쩌렁했다. 이성우는 "하늘에서 보는 그 형도 신날 것"이라며 마음껏 흥을 돋웠다.

'라젠카 세이브 어스' '도시인' '안녕' 등 신해철의 곡들은 지금 들어도 여전히 명곡이었다. 좋은 뮤지션, 좋은 곡들은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고 오히려 가슴 깊게 살아남아 있다는 걸 증명했다.

실험적인 요소로 대중음악사에 또 다른 획을 그은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퓨전 국악그룹 '잠비나이'와 함께 들려주며 포문을 연 사이키델릭 록밴드 '김창완 밴드'의 무대도 볼 만했다. 아이유가 리메이크해 유명한 '너의 의미' 등을 들려줬는데 '회상'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는 시대를 관통하는 사운드로 점철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복귀, 16일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추가 공천 접수 공고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지난 13일 사퇴를 선언했던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업무에 복귀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입장문을 발표해 “지금 국민의힘은 정치적으로 심각한 위기 속에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작은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다”라며 “의사가 심장이 멈춘 환자를 살리기 위해 전기충격을 가하듯이 지금 우리 당에도 그 정도의 결단과 충격이 필요하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에 의해 존망이 위태로울 수준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어제 저녁 당 대표께서 공천혁신을 완수해 달라며 공천관리위원장인 저에게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저는 그 말씀을 권한이나 힘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지금의 위기 속에서 누군가는 책임지고 결단하라는 당과 국민의 요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그 권한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염치없지만 다시 공천관리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 역시 제가 지겠다”고 밝혔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발표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월요일(3월 16일)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천 접

경제

더보기
정의선 회장, 미래 인재 선점 '박차'…"현대차, 지난해보다 채용 확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현대차가 사업 전 부분에 걸쳐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 대비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오는 20일부터 4월3일까지 2주간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서 전 부문이 참가하는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신입·경력 인재를 대상으로 ▲연구개발 ▲디자인 ▲생산·제조 ▲사업·기획 ▲경영지원 ▲IT 등 전 부문에 걸쳐 이뤄진다. 채용 공고는 171개에 달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애인 신입 특별 채용을 동시에 운영해 균형 잡힌 채용 기조를 이어간다. 25일에는 지원자의 직무 이해를 돕기 위해 현대자동차 채용 유튜브 채널에서 팀 현대 토크 라이브를 진행한다. 현대차 인사 담당자가 직무와 채용 절차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팀 현대 토크 라이브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접속 가능하며 22일까지 현대차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채용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대비 채용 규모는 확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앞두고, 대규모 채용을 통해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올해 채용을 1만명 이상으로 확대하

사회

더보기
이상훈 서울시의원, “시민행복을 위한 서울 미래비전, 시의회와 시장이 함께 그려나가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책수석부대표 이상훈 의원(강북2, 기획경제위원회)은 13일 <오마이TV> 생방송으로 진행된 ‘11대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책간담회’의 사회를 맡아, 서울시장 예비후보들과 함께 서울의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3월 23일부터 시작될 서울시장 후보 선출 경선을 앞두고, 시의원들과 예비후보들이 정책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현장에는 김영배, 김영남, 전현희, 정원오 등 4명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참석하여 각자의 핵심 공약과 시정 운영 철학을 발표했다. 사회를 맡은 이상훈 의원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이 신뢰하고, 시민이 행복한 정책 의회를 만들기 위해 전문가와 지역 현장을 아우르는 정책연구개발 TF를 상설 운영하여 정책대안을 마련해 왔다”며, “오늘 이 자리는 서울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소중한 서울시장 후보님들을 모시고 시민행복 정책을 발전시키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먼저, 김영배 후보는 ‘시민에게 시간을 돌려드리는 시장’을 기치로 공간 중심이 아닌 시간 중심의 도시 계획 패러다임을 바꾸고 TBS 정상화 등 국민의힘이 역행한 정책을 회복시킬

문화

더보기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삶의 여백’을 펴냈다. 이 책은 백두대간 대미산 자락의 산촌에서 살아가는 저자가 인생 후반부에 마주한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다. 도시에서의 치열한 시간을 내려놓은 뒤 자연 속 느린 생활을 이어 가며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과정이 담겨 있다. 저자 박태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영전략본부장과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을 역임했으며, 대학에서 보건학을 연구하고 강의해 왔다. 현재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느림의 모놀로그’, ‘새벽의 고요’, ‘저물녘 오솔길’ 등 에세이와 여행 에세이 ‘旅路 - 나그네 길’ 등을 통해 꾸준히 글을 발표해 왔다. ‘삶의 여백’은 은퇴 이후의 시간을 새로운 성찰의 시기로 바라본다. 책에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 아내와 함께 걷는 산길,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 자연 속 일상의 풍경 등 다양한 장면이 등장하며 인생 후반부의 의미를 탐색한다. 특히 이 책은 개인적 경험과 문학적 사유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멜빌의 ‘모비 딕’, 카뮈의 ‘시지프 신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카프카의 ‘변신’, 프롬의 ‘사랑의 기술’ 등 세계문학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집착과 부조리, 사랑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