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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라인업으로 꾸며진 '송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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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피온스·서태지·프로디지, 최강 헤드라이너 셋... 신해철 추모 무대도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올해 10년을 맞은 '펜타포트 락(록) 페스티벌'은 국내 원조 록 페스티벌로 통한다. 

1999년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출발, 2006년부터 인천 펜타포트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누적관객수는 50만명으로 국내 페스티벌 중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그 만큼 정통을 자랑한다. 이 축제와 함께 국내 양대 록페스티벌로 통하는 젊은 축제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이 핫한 뮤지션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면 펜타포트는 그 보다 규모는 작지만 록 팬들의 충성도가 높다. 

꾸준히 길을 다져온 결과 최근 영국의 유명 잡지 진 '타임아웃(Timeout)'이 뽑은 '세계 최고의 뮤직페스티벌50'(The 50 best music festivals in the world) 중 8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7~9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도 내공이 착실한,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해외 뮤지션 내한공연 역사의 한자락을 차지하는 인물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주관사인 예스컴ent의 윤창중 대표는 "추억과 향수는 물론 정통성 있는 뮤지션들로 꾸린 라인업"이라고 말했다. 

약 80팀이 나오는데 간추리고 간추려 '결정적일 무대'를 선보일 다섯팀, 그리고 헌정무대를 소개한다. 

◇형님들이 돌아왔다, 스콜피온스 

누가 이들을 한물 간 밴드라 칭했는가. 2011년 돌연 해체를 선언했던 독일 록계의 자존심인 록밴드 '스콜피온스'가 첫째날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올해 결성 50주년으로 그간 1억장 이상의 앨범을 팔아치웠다. 2013년 선언한 은퇴를 번복하고 올해 초 발매한 새 앨범 '리턴 투 포에버(Return to Forever)는 이들이 노익장을 뽐내며 건재를 과시한 앨범이다. 

스콜피언스가 세계에서도 통하는 이유는 독일 밴드임에도 영어로 노래하는 점과 스튜디오 레코딩에서도 강력한 라이브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무대도 마찬가지다. 뜨거우면서도 독일식 견고한 새 앨범 수록곡과 그 유명한 '스틸 러빙 유(Still Loving You)' 등을 들려준다.(7일 오후 9시30분 펜타포트 스테이지)

◇타 기획사 주최 페스티벌 처음 출연하는 서태지 

서태지는 누가 뭐라해도 서태지다. 지난해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로 건재를 과시한 서태지는 같은 해 10월 컴백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 3월 홍대 소극장 공연까지 성료했다.

이번 무대는 서태지가 자신이 주최한 페스티벌(ETP 록 페스티벌)을 제외하고 출연하는 첫 페스티벌이다. 자신의 밴드와 함께 나온다.

이와 함께 힙합가수 타이거JK·윤미래 부부와 합동 무대도 꾸민다. 예스컴은 "평소 타이거 JK와 윤미래는 서태지를 뮤지션으로 존경해 왔다"면서 "서태지 또한 이 두 뮤지션의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합동공연이 성사됐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완벽하기로 소문난 서태지가 자신이 주최한 공연이 아닌 곳에서도 어떤 사운드를 들려줄 지가 관심사다. 

서태지가 앞서 지난해 10월18일 연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들려준 사운드는 최강이었다. 사방이 터져 있는 이곳은 사운드의 균형을 잡기 힘든 곳이다. 세계적인 사운드 디자이너 폴 바우만이 사운드 디자이너로 참여, 무려 130대의 메인 스피커를 설치해 사운드의 입체감을 살렸다. 올림픽주경기장보다 더 터져 있는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도 서태지의 노련미가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히트곡을 들을 수 있는 건 덤이다. (8일 오후 9시30분 펜타포트 스테이지) 

◇펜타포트와 질긴 인연, 프로디지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록 밴드인 '프로디지(Prodigy)'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통해 6년 만에 내한한다. 

1992년 데뷔해 빅 비트라는 장르를 개척한 선두주자로 통하는 프로디지는 일렉트로닉과 록의 절묘한 조화를 일궈낸 팀이다. 대중적으로 익숙한 장르가 아니었음에도 데뷔 초 상업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빠르면서 강렬한 사운드, 광기 넘치는 보컬이 인상적이다.

1999년 펜타포트 전신인 '트라이포트 락 페스티벌'을 통해 첫 내한공연하려 했으나 당시 악천후로 무산된 바 있다. 윤창중 대표는 "폭우로 하루 공연이 취소되면서 공연을 하지 못하고 돌아간 프로디지가 펜타포트 10주년 무대의 헤드라이너로 등장하게 되는 것으로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일렉트로닉 음악축제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로 첫 내한공연했고 이번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지난 3월 선보인 새 정규 앨범 '더 데이 이스 마이 에너미(The Day Is My Enemy)'는 분노의 소리로 점철됐다. 그 만큼 페스티벌에서 달아오를 거라는 얘기다. 

◇그리고 신해철 추모 무대 

신해철이 이끈 밴드 '넥스트'는 2006년과 2009년 펜타포트와 인연을 맺었다. 이번 무대에서는 대중음악사에 영향력을 끼친 신해철의 음악인생 전반을 팬들과 함께 돌아본다.

김바다, 노브레인의 이성우, 크래쉬 안흥찬, 홍경민, 이현섭이 신해철의 자리를 대신해 보컬을 맡는다. 넥스트 출신 기타 김세황, 베이스 김영석, 드럼 이수용이 함께 하며 스키조의 주성민이 기타 피처링으로 함께한다.

신해철과 넥스트의 숱한 히트곡을 함께 부르는 것만 해도 명장면으로 기억될 무대다.(7일 오후 8시30분 드림스테이지) 

이밖에 이번 펜타포트 페스티벌 라인업에는 '나이브(Naïve)'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영국 밴드 '쿡스(The Kooks)'을 비롯해 화려한 멜로디의 뮤(MEW), 이모코어(하드코어 펑크에서 파생된 장르) 신의 '유즈드(The Used)', 한국 사이키델릭 록의 대부로 통하는 김창완의 '김창완밴드', 윤도현이 이끄는 밴드 'YB', 헤비메탈 밴드 '크래쉬', 꽉찬 사운드의 3인 밴드 '아시안체어샷'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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