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조스 스톤 "음악 들을때 너무 진지한 의미는 접어두시기를"

URL복사

"아직 한국 못 가봤는데, 남북한 모두 방문하고파"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 조스 스톤(28)은 '블루 아이드 솔(blue eyed soul)'의 대표 주자다. '파란 눈동자의 솔'이라는 뜻으로, 백인이 본래 흑인음악의 하나인 솔을 흑인 못지 않은 감정선으로 가창하는 것을 가리킨다.

흑인의 아픈 과거가 바탕인 솔의 근본적인 속성은 그 만큼 드라마틱하다. 스톤 역시 그 만큼 애절하다. 4년 만에 발매한 정규 7집 '워터 포 유어 솔(Water For Your Soul)'은 장르가 더 다양해 감정의 색깔이 깊고 다채로워졌다.

처음으로 자신의 레이블을 통해서 발매한 앨범인 만큼 애정도 자연스레 묻어났다.

이와 함께 한국을 한번도 방문하지 않았다는 그녀는 남북한을 모두 가보고 싶다고 했다. "모든 도시에는 그곳만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해요. 설령 위험한 곳이라도 사랑은 존재하는 법이죠"라고 말하는 그녀의 마음에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깊게 똬리를 틀고 있었다.

 "사람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사랑이 존재하고 그렇다면 음악도 존재한다는 말"이 매혹적인 음악처럼 들렸다. 아름다운 외모는 단지 겉모습에 기반하는 것이 아니었다.

-4년 만에 새 정규 앨범을 발매했어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소감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정말 좋아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앨범인데 만약 제가 좋아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나오지 않았겠죠? 작업은 꽤나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4년 간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작업하면서 조금은 다른 음악을 시도했죠. 그 모든 것을 진행하는 과정이 특히 좋았습니다."

-본인의 레이블을 통해서 발매하는 첫 앨범이기도 합니다. 그전에 발매한 앨범과 여러모로 다를 듯해요. 특히 당신의 정체성이 많이 반영된 것 같아요.

 "맞아요. 처음으로 제 레이블을 통해서 나온 앨범이기에 완벽한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를 갖게 됐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었고 그 대가로 엄청난 행복감을 얻었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 훨씬 더 행복했어요. 지금의 저를 마음껏 드러낼 수 있었죠. 또 멋진 파트너들을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실 레이블과 함께 작업하면 앨범을 좋아하지 않는 쪽도 있을 수 있어요. 이번에 함께 작업한 파트너인 코볼트(Kobalt)는 철학이 같고 아티스트 입장에서 생각해 줘서 너무 좋았죠. 영국의 '에센셜 뮤직 & 마케팅', 유럽의 '멤브란(Membran) 같은 파트너들 역시 굉장히 독립적이었어요."

-제목이 매혹적이에요. 영혼의 목마름이 해소되면서 정신이 부유하는 것 같아요. 제목은 어떻게 지은 것인지? 앨범 표지는 제목과 정말 잘 어울려요.

 "약 1년 전쯤 벤을 타고 이곳 저곳을 여행했어요. 라디오도 CD플레이어도 없어서 음악을 듣지 않게 됐고, 작곡도 한달 정도 멈춘 상태였죠. 감정의 기복이 굉장히 심해지더군요. 그래서 주변 사람을 괴롭혔는데 그들이 말하더군요. '젠장, 그냥 작곡을 하라고! 그래서 행복해 지는 거야.' 순간 깨달았죠. 그렇게 기복이 심하게 된 이유는 음악이 없었기 때문이란 걸. 음악은 제게 물과 같아요. 없으면 굉장히 불안해 지고 초조해져요. 사람이라면 누군가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이 있는 법이잖아요. 물이나 음식 같은 것 빼고 중요한 그 무언가, 꼭 하고 싶고 해야 하는 것. 마치 물과 같은 존재랍니다. 제목은 그런 의미죠."

-정말 다양한 장르가 혼합됐어요. 이국적인데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레게가 도드라지더라고요. 앨범에 다양한 장르를 차용한 것은 자연스런 귀결인가요, 다른 의도가 있나요?

 "자연스럽게 이뤄졌어요. 작곡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왔고 그걸 모두 시도해 보았으니까요.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죠. 스트링을 담당한 조 브로튼이 처음에 아이리시 바이올린 스트링을 넣자는 아이디어를 냈을 때는 농담으로 한 거였지만 저희 반응은 '왜, 그냥 해보자! 장르에 고착되지 말고 다 해보는 거야!'라는 자세로 진행했죠. 월드뮤직이라 불리는 '타운'이 있지만 제 생각에는 그냥 모두 음악이에요. 여러 다양한 장르도 제겐 다 음악일 뿐이죠."

-'스턱 온 유(Stuck on you)' 가 첫 싱글, '앤서(the Answer)'가 두 번째 싱글로 알고 있어요. 앨범에서 이 곡들을 먼저 내세운 이유가 있나요?

 "맞아요. 원래 '더 앤서'가 첫 싱글이 될 뻔 했으나 '스턱 온 유(Stuck on you)'가 먼저 나왔어요. 이 두 노래는 제겐 굉장히 독특한 사운드로 들렸고 색다르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었어요. 조만간 수중에서 촬영한 '스턱 온 유' 뮤직비디오가 공개될 것인데 굉장히 근사할 겁니다."

-앨범에 이 곡 말고 특히 추천할 만한 트랙이 있을까요?

 "전곡을 추천하고 싶지만 개인적으로 '러브 미(Love Me)'라는 곡을 정말 좋아합니다. 노래가 주는 느낌이 좋고 저의 개성을 잘 드러낸다고 생각해요. 코러스는 부드럽고 달콤한데 노래에서는 매우 강한 여성의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여성이라는 존재가 사랑을 찾으면서 동시에 아주 강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어요."

-블루 아이드 솔의 대표주자에요. 흑인보다 더한 흑인 감성을 들려주는데, 비결이 있나요?

 "말 그대로 '두 유어 싱(do your thing)', 스스로가 잘하는 것을 진실을 담아 하면 되는 것 같아요. 다른 누군가처럼 되려고 하지 말고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면서 말이죠. 그리고 감정에 충실한 것, 그게 비결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의 음색과 달라진 점이 있나요? 좀더 진득해진 느낌은 있는데요.

 "물론이에요. 15세 때부터 노래했고 첫 앨범이 그 때 나왔었어요. 그 당시엔 목소리도 많이 어렸던 것 같아요. 지금보다 목소리에 안정감이 떨어지고 요령이 별로 없었다면 지금은 기교가 생겼고 꽤 안정적인 목소리가 된 것 같습니다."

-어느새 데뷔 10년 차네요. 그간 잘 걸어왔다고 생각하나요?

 "어린 시절 데뷔해서 그 나이에 그 시절에 맞는 걸 잘 해왔다고 생각해요. 그 때 원하는 것을 해온 것에 꽤 만족합니다. 지금 가장 원하는 게 있다면 월드 투어를 하면서 세계의 모든 도시에 가보는 거죠. 제 음악으로 그곳의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그 곳의 음악도 느끼고 싶어요. 아 물론 한국도 가고 싶어요."

-한국에 온 적이 있나요?

 "아니요, 아직 한번도 가본 적 없어요. 그런데 가능하면 남한과 북한 모두 방문하고 싶어요."

-남한과 북한 모두요?

 "북한 방문이 허가가 날지 모르지만 일단 시도는 해보고 싶어요. 모든 도시에는 그곳만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해요. 설령 위험한 곳이라도 사랑은 존재하는 법이죠. 만약 사랑이 없다면 그 공간은 사라질 겁니다. 제 신념이 있다면 사람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사랑이 존재하고 그렇다면 음악도 존재한다는 거예요. 제 생각이 맞길 바라며 전세계의 모든 나라를 방문하고 싶어요. 진심이에요."

-당신을 이야기하면 빼어난 외모를 빼놓을 수 없어요. 외모가 실력과 함께 언급되는 드문 뮤지션이죠. 외모가 빼어나면 그 외모에 실력이 가려지는 경우가 있는데 당신은 그렇지 않아요. 외모가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 무엇인가요?

 "솔직히 제 자신을 거울로 보면 마음에 안 들 때도 있고 너무 아름답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여자로서 제 자신에 대한 만족도는 그렇게 확신이 들었다 사라졌다, 왔다 갔다 해요. 하지만 뮤지션으로서는 외면적인 아름다움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면의 아름다움이 존재하면 긍정적이고 좋은 기운이 음악을 통해, 가사를 통해 발산되죠. 그걸 듣는 사람들도 그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고요. 굉장히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순환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자신감, 즐거움, 확신 같은 모든 좋은 기운을 느끼게 하죠. 제 음악을 통해서 그런 것을 만들고 싶어요. 아티스트에게 아름다움이란 외모만이 아니라 모든 이미지를 포함하니까요. 단순히 아름다운 사진 같은 거라면 저는 전혀 몰라요.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번 앨범이 자신에게 대중에게 음악 신에 어떤 의미가 있었으면 하나요?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음악을 들었으면 하고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즐겼으면 해요. 자유롭고 즐겁게 그 안에 담긴 움직임, 생명과 이야기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을 그냥 즐기는 거죠. 저 역시 그렇게 앨범을 듣고 있으니까요. 너무 진지한 의미는 접어두셔도 됩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