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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스 스톤 "음악 들을때 너무 진지한 의미는 접어두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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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국 못 가봤는데, 남북한 모두 방문하고파"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 조스 스톤(28)은 '블루 아이드 솔(blue eyed soul)'의 대표 주자다. '파란 눈동자의 솔'이라는 뜻으로, 백인이 본래 흑인음악의 하나인 솔을 흑인 못지 않은 감정선으로 가창하는 것을 가리킨다.

흑인의 아픈 과거가 바탕인 솔의 근본적인 속성은 그 만큼 드라마틱하다. 스톤 역시 그 만큼 애절하다. 4년 만에 발매한 정규 7집 '워터 포 유어 솔(Water For Your Soul)'은 장르가 더 다양해 감정의 색깔이 깊고 다채로워졌다.

처음으로 자신의 레이블을 통해서 발매한 앨범인 만큼 애정도 자연스레 묻어났다.

이와 함께 한국을 한번도 방문하지 않았다는 그녀는 남북한을 모두 가보고 싶다고 했다. "모든 도시에는 그곳만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해요. 설령 위험한 곳이라도 사랑은 존재하는 법이죠"라고 말하는 그녀의 마음에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깊게 똬리를 틀고 있었다.

 "사람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사랑이 존재하고 그렇다면 음악도 존재한다는 말"이 매혹적인 음악처럼 들렸다. 아름다운 외모는 단지 겉모습에 기반하는 것이 아니었다.

-4년 만에 새 정규 앨범을 발매했어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소감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정말 좋아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앨범인데 만약 제가 좋아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나오지 않았겠죠? 작업은 꽤나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4년 간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작업하면서 조금은 다른 음악을 시도했죠. 그 모든 것을 진행하는 과정이 특히 좋았습니다."

-본인의 레이블을 통해서 발매하는 첫 앨범이기도 합니다. 그전에 발매한 앨범과 여러모로 다를 듯해요. 특히 당신의 정체성이 많이 반영된 것 같아요.

 "맞아요. 처음으로 제 레이블을 통해서 나온 앨범이기에 완벽한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를 갖게 됐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었고 그 대가로 엄청난 행복감을 얻었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 훨씬 더 행복했어요. 지금의 저를 마음껏 드러낼 수 있었죠. 또 멋진 파트너들을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실 레이블과 함께 작업하면 앨범을 좋아하지 않는 쪽도 있을 수 있어요. 이번에 함께 작업한 파트너인 코볼트(Kobalt)는 철학이 같고 아티스트 입장에서 생각해 줘서 너무 좋았죠. 영국의 '에센셜 뮤직 & 마케팅', 유럽의 '멤브란(Membran) 같은 파트너들 역시 굉장히 독립적이었어요."

-제목이 매혹적이에요. 영혼의 목마름이 해소되면서 정신이 부유하는 것 같아요. 제목은 어떻게 지은 것인지? 앨범 표지는 제목과 정말 잘 어울려요.

 "약 1년 전쯤 벤을 타고 이곳 저곳을 여행했어요. 라디오도 CD플레이어도 없어서 음악을 듣지 않게 됐고, 작곡도 한달 정도 멈춘 상태였죠. 감정의 기복이 굉장히 심해지더군요. 그래서 주변 사람을 괴롭혔는데 그들이 말하더군요. '젠장, 그냥 작곡을 하라고! 그래서 행복해 지는 거야.' 순간 깨달았죠. 그렇게 기복이 심하게 된 이유는 음악이 없었기 때문이란 걸. 음악은 제게 물과 같아요. 없으면 굉장히 불안해 지고 초조해져요. 사람이라면 누군가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이 있는 법이잖아요. 물이나 음식 같은 것 빼고 중요한 그 무언가, 꼭 하고 싶고 해야 하는 것. 마치 물과 같은 존재랍니다. 제목은 그런 의미죠."

-정말 다양한 장르가 혼합됐어요. 이국적인데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레게가 도드라지더라고요. 앨범에 다양한 장르를 차용한 것은 자연스런 귀결인가요, 다른 의도가 있나요?

 "자연스럽게 이뤄졌어요. 작곡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왔고 그걸 모두 시도해 보았으니까요.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죠. 스트링을 담당한 조 브로튼이 처음에 아이리시 바이올린 스트링을 넣자는 아이디어를 냈을 때는 농담으로 한 거였지만 저희 반응은 '왜, 그냥 해보자! 장르에 고착되지 말고 다 해보는 거야!'라는 자세로 진행했죠. 월드뮤직이라 불리는 '타운'이 있지만 제 생각에는 그냥 모두 음악이에요. 여러 다양한 장르도 제겐 다 음악일 뿐이죠."

-'스턱 온 유(Stuck on you)' 가 첫 싱글, '앤서(the Answer)'가 두 번째 싱글로 알고 있어요. 앨범에서 이 곡들을 먼저 내세운 이유가 있나요?

 "맞아요. 원래 '더 앤서'가 첫 싱글이 될 뻔 했으나 '스턱 온 유(Stuck on you)'가 먼저 나왔어요. 이 두 노래는 제겐 굉장히 독특한 사운드로 들렸고 색다르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었어요. 조만간 수중에서 촬영한 '스턱 온 유' 뮤직비디오가 공개될 것인데 굉장히 근사할 겁니다."

-앨범에 이 곡 말고 특히 추천할 만한 트랙이 있을까요?

 "전곡을 추천하고 싶지만 개인적으로 '러브 미(Love Me)'라는 곡을 정말 좋아합니다. 노래가 주는 느낌이 좋고 저의 개성을 잘 드러낸다고 생각해요. 코러스는 부드럽고 달콤한데 노래에서는 매우 강한 여성의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여성이라는 존재가 사랑을 찾으면서 동시에 아주 강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어요."

-블루 아이드 솔의 대표주자에요. 흑인보다 더한 흑인 감성을 들려주는데, 비결이 있나요?

 "말 그대로 '두 유어 싱(do your thing)', 스스로가 잘하는 것을 진실을 담아 하면 되는 것 같아요. 다른 누군가처럼 되려고 하지 말고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면서 말이죠. 그리고 감정에 충실한 것, 그게 비결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의 음색과 달라진 점이 있나요? 좀더 진득해진 느낌은 있는데요.

 "물론이에요. 15세 때부터 노래했고 첫 앨범이 그 때 나왔었어요. 그 당시엔 목소리도 많이 어렸던 것 같아요. 지금보다 목소리에 안정감이 떨어지고 요령이 별로 없었다면 지금은 기교가 생겼고 꽤 안정적인 목소리가 된 것 같습니다."

-어느새 데뷔 10년 차네요. 그간 잘 걸어왔다고 생각하나요?

 "어린 시절 데뷔해서 그 나이에 그 시절에 맞는 걸 잘 해왔다고 생각해요. 그 때 원하는 것을 해온 것에 꽤 만족합니다. 지금 가장 원하는 게 있다면 월드 투어를 하면서 세계의 모든 도시에 가보는 거죠. 제 음악으로 그곳의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그 곳의 음악도 느끼고 싶어요. 아 물론 한국도 가고 싶어요."

-한국에 온 적이 있나요?

 "아니요, 아직 한번도 가본 적 없어요. 그런데 가능하면 남한과 북한 모두 방문하고 싶어요."

-남한과 북한 모두요?

 "북한 방문이 허가가 날지 모르지만 일단 시도는 해보고 싶어요. 모든 도시에는 그곳만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해요. 설령 위험한 곳이라도 사랑은 존재하는 법이죠. 만약 사랑이 없다면 그 공간은 사라질 겁니다. 제 신념이 있다면 사람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사랑이 존재하고 그렇다면 음악도 존재한다는 거예요. 제 생각이 맞길 바라며 전세계의 모든 나라를 방문하고 싶어요. 진심이에요."

-당신을 이야기하면 빼어난 외모를 빼놓을 수 없어요. 외모가 실력과 함께 언급되는 드문 뮤지션이죠. 외모가 빼어나면 그 외모에 실력이 가려지는 경우가 있는데 당신은 그렇지 않아요. 외모가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 무엇인가요?

 "솔직히 제 자신을 거울로 보면 마음에 안 들 때도 있고 너무 아름답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여자로서 제 자신에 대한 만족도는 그렇게 확신이 들었다 사라졌다, 왔다 갔다 해요. 하지만 뮤지션으로서는 외면적인 아름다움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면의 아름다움이 존재하면 긍정적이고 좋은 기운이 음악을 통해, 가사를 통해 발산되죠. 그걸 듣는 사람들도 그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고요. 굉장히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순환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자신감, 즐거움, 확신 같은 모든 좋은 기운을 느끼게 하죠. 제 음악을 통해서 그런 것을 만들고 싶어요. 아티스트에게 아름다움이란 외모만이 아니라 모든 이미지를 포함하니까요. 단순히 아름다운 사진 같은 거라면 저는 전혀 몰라요.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번 앨범이 자신에게 대중에게 음악 신에 어떤 의미가 있었으면 하나요?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음악을 들었으면 하고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즐겼으면 해요. 자유롭고 즐겁게 그 안에 담긴 움직임, 생명과 이야기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을 그냥 즐기는 거죠. 저 역시 그렇게 앨범을 듣고 있으니까요. 너무 진지한 의미는 접어두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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