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26 (목)

  • 흐림동두천 8.8℃
  • 흐림강릉 8.1℃
  • 흐림서울 10.2℃
  • 흐림대전 9.4℃
  • 흐림대구 8.5℃
  • 흐림울산 8.0℃
  • 흐림광주 11.6℃
  • 흐림부산 9.7℃
  • 흐림고창 8.6℃
  • 제주 10.6℃
  • 흐림강화 7.9℃
  • 흐림보은 7.9℃
  • 흐림금산 9.4℃
  • 흐림강진군 11.2℃
  • 흐림경주시 8.0℃
  • 흐림거제 10.1℃
기상청 제공

경제

불신으로 얼룩진 중국 시장 '관제증시'의 한계

URL복사

각종 부양책 남발하고도 주가 폭락 막지 못한 중국

중국 증시가 정부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등에 업고도 연일 폭락을 거듭하자 중국 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지난 2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56포인트(1.68%) 떨어진 3663.00에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 기간 동안 상하이지수는 무려 11.45%나 빠졌다.

특히 지난 28일에는 8.48%가 급락해 2007년 2월27일(8.84%) 이후 8년 5개월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주가를 끌어내리는 몇 가지 요인은 있다. 최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시장에 풀었던 유동성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6월 제조업 기업 영업이익도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정부의 증시 개입 중단을 요구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압박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전문가들은 이런 설명 가능한 주가 하락 원인들이 있음에도 현재 중국 시장의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각종 부양책을 남발한 상황에서 주가 폭락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관세증시'로 불리는 중국 시장에서 정부의 '약발'마저 다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주식담보대출 물량을 기반으로 급성장하던 중국 증시는 6월12일 정점(5,166.35)을 찍은 뒤 조정기를 맞았다.

전 세계를 경악시킨 폭락 행진이 이어졌다. '대박 시장'이었던 중국 증시는 약 한 달 새 30% 이상 증발했다.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지자 정부가 나섰다.

당국은 기업공개(IPO)를 통한 신규 주식 발행을 줄이고 장기자금을 시장에 투입하는 등 각종 부양 카드를 사용했다.

또 중국 17개 국영은행이 증시 부양을 돕기 위해 1조3000억위안(약 239조7720억원)의 자금을 중국증권금융공사(CSF)에 은행간 대출 방식으로 제공하며 추가 안전장치까지 마련했다.

정부의 '보이는 손'이 제 역할을 하는 듯 했다. 7월 중순에 접어들며 반등에 나선 중국 증시는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당시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지닌 특수성을 인정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 삭스의 킨저 라우 중국 전략가는 "중국 증시에 아직 거품이 끼지 않았다고 본다"며 "중국 당국엔 여전히 대응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난팡펀드의 양더룽 수석 애널리스트는 "각종 증시 부양책이 쏟아지면서 증시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중국 증시는 반등 끝에 4000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부 들어맞은 부분도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은 아니었다. 정부의 품에 안겨 펀더멘탈을 키우지 못한 중국 증시는 부양책이 밑천을 드러내자 4100선이었던 23일 이후 3거래일 만에 3600선으로 곤두박질쳤다.

최후의 보루였던 정부마저 시장 통제에 실패하자 전 세계 언론과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시장 구하기'에 나섰음에도 지난 27일 주가가 8.5%가까이 떨어졌다"며 "이제는 중국 시장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의 주가 폭락을 지켜본 투자자들은 중국 시장과 정부의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며 "중국 최고위층들은 현재 연례 회담을 소집해 추가 부양책을 논의하고 있는데 여기서 과연 어떤 대응책이 나올지를 두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 돼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정부가 주식시장을 위해 해야 할 일은 그저 버팀목이 돼 주는 것 뿐"이라며 "현재 중국 정부의 지나친 시장 개입은 주가를 상승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복스는 "중국 정부는 부양책을 통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지금과 같은 시장 개입으로 얼마나 지속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중국 정부는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더 강력한 부양책을 써야만 하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IG의 데이비드 매든 연구원은 "최근의 주식 시장 붕괴는 베이징의 안정화 정책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중국 당국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자금을 주식시장에 쏟아 붓든 잃어버린 신뢰는 다시 찾기 어려울 것"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법왜곡 법관·검사 최대 징역 10년 형법 개정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법왜곡을 한 법관·검사를 최대 징역 10년에 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6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종결시키고 ‘형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수정안을 총 투표수 170표 가운데 찬성 163표, 반대 3표, 기권 4표로 통과시켰다. 개정안 제123조의2(법왜곡)는 “형사사건의 재판에 관여하는 법관, 공소를 제기하거나 유지하는 검사 또는 범죄수사에 관한 직무를 수행하는 자가 타인에게 위법 또는 부당하게 이익을 주거나 권익을 해할 목적으로 재판 또는 수사 중인 형사사건에 관하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경우에는 10년 이하의 징역과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 1. 법령의 적용 요건이 충족되지 아니함을 알면서도 이를 적용하거나, 적용되어야 할 법령임을 알면서도 이를 적용하지 아니하여 의도적으로 재판 및 수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경우. 다만, 법령 해석의 합리적 범위 내에서 이루어진 재량적 판단은 이에 해당하지 아니한다. 2. 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 은닉, 위조 또는 변조하거나 위조 또는 변조된 증거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도서관 창의·협업 공간 새단장 행사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학도서관 창의·협업 공간 새단장 행사를 지난 25일 개최했다. 신규 공간은 기존 열람 중심 공간을 연구 몰입과 협업, 휴식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국학도서관은 이를 통해 정적인 학습 공간을 넘어, 지식 공유와 창의적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기능을 확장하게 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원내 교직원과 대학원생을 비롯해 성남시 중앙도서관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새롭게 단장된 공간을 둘러봤다. 현장에서는 신규 공간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으며,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공간을 체험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조성된 주요 공간은 ▲학술적 영감을 주는 ‘교수의 서재 및 북큐레이션 공간’ ▲몰입형 개인 연구를 위한 ‘1인 캐럴 및 대형 테이블 열람석’ ▲소규모 공동 연구와 토론을 위한 ‘그룹스터디 공간’ ▲휴식과 재충전을 지원하는 ‘빈백 조망존 및 뮤직 스페이스’ ▲근대 자료 홍보와 공유를 위한 ‘전시실’ 등이다. 연구원은 공간의 정체성을 반영하기 위해 ‘창의·협업 공간 명칭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운영 개선을 위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김낙년

문화

더보기
습관을 더 편하게, 더 자연스럽게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비즈니스북스가 일, 공부, 건강, 일상까지 한 권에 펼쳐지는 좋은 습관 대백과 ‘습관은 나의 힘’을 출간했다. 이상은 늘 높은데 막상 행동은 쉽게 시작되지 않는 사람. 대충 하기 싫어서 계획 세우는 데 시간을 다 쓰는 사람. 머릿속에서는 이미 성공을 그렸지만, 현실에서는 늘 ‘실행 0일차’에 머물러 있는 사람. ‘습관은 나의 힘’은 이미 ‘충분히 애쓰고 있다’고 느끼는 당신을 위한 행동 습관화 가이드다. 저자 홋타 슈고는 일본 메이지대학교 법학부 교수이자 언어학자로, 법언어학과 심리언어학을 넘나들며 사람이 왜 알고도 행동하지 못하는지를 오랫동안 추적해왔다. 그는 의지나 성격이 아니라 변화에 저항하는 뇌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행동이 바뀌는 습관화의 원리를 이 책에 알기 쉽게 정리했다. 그가 말하는 ‘의지에 기대지 않는’ 습관화 메커니즘은 ‘쉽고 현실적이다’라는 일본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2025년 일본 오리콘 연간 북랭킹 자기계발서 1위를 기록했다. ‘습관은 나의 힘’은 하버드, 스탠퍼드, 옥스퍼드 등 세계 최고의 연구진들이 검증한 심리학, 행동경제학, 뇌과학 이론과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