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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박주영 멀티골' 활약한 서울, 포항 꺾고 준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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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남·인천도 4강 합류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박주영(30·서울)이 '황새 군단'을 꺾고 '독수리 군단'에 4강행 티켓을 안겼다.

FC서울은 24일 오후 7시30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의 2015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에서 박주영의 멀티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과 포항의 경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던 최용수 감독과 황선홍 감독의 맞대결로 관심이 모았다. 이번에는 최 감독이 웃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포항과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던 서울로서는 자존심을 살렸다. 한 차례만 더 승리하면 지난해 대회 준우승에 이어 2년 연속 결승 진출이다.

박주영은 전후반 한 골씩을 터뜨리며 지난 3월 서울에 복귀한 뒤 처음으로 멀티골을 신고했다. 무릎 부상으로 완전치 않은 몸상태에서도 실력 발휘를 제대로 했다.

아울러 차두리는 서울 소속으로 통산 1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전후반 90간 서울의 오른쪽 측면을 책임졌다.

포항은 8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해 16강에서 서울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패했던 포항은 설욕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서울을 넘지 못했다.

서울은 이웅희-김진규-김남춘 스리백에 차두리와 김치우를 측면에 배치해 후방을 든든히 했고 박주영을 원톱으로 출격시켰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지난 11일 K리그 22라운드 승리의 기억을 더듬어 박성호와 김승대를 최전방에 배치한 4-4-2 전형을 들고 나왔다.

서울은 경기 초반 수비진을 깊숙히 내린 채 포항의 패스를 차단하는 데 공을 들였다. 하지만 포항은 전반 13분 포항의 김대호가 강력한 장거리슛을 쏘아보내 서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좋은 컨디션을 과시한 김대호는 기어코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22분 신진호가 올린 코너킥을 김대호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서울로서는 골키퍼 유상훈이 공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포항쪽으로 기울어지는 듯 했던 경기는 3분 만에 원점으로 돌아왔다. 전반 25분 김치우가 올려준 프리킥을 박주영이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포항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반 33분 포항의 측면을 뚫어내며 윤일록이 올린 크로스를 김치우가 왼발 다이렉트 슛으로 연결했지만 수비벽에 걸렸다. 포항 역시 전반 34분 '라인브레이커' 김승대가 심광운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섰고 지체 없이 때린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고 벗어났다.

양팀은 후반 들어 수비 라인을 끌어 올린 채 치열한 미드필더 싸움을 했다. 서울이 후반 14분 몰리나를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싣자 포항도 후반 17분 고무열을 내보내 맞불을 놓았다.

서울은 후반 19분 몰리나의 왼발 슛이 배슬기에게 가로막혔고 후반 22분에는 박주영이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들어갔으나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등 계속해서 포항의 골라인을 위협했다.

후반 23분에는 서울의 프리킥이 박주영에게 정확히 배달됐다. 트래핑 후 쏘아낸 오른발 슛은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돼 그대로 포항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수세에 몰린 포항은 공격 숫자를 늘리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서울의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했다.

울산현대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성남FC를 연장 승부 끝에 2-1로 제압해 4강행에 성공했다.

준결승행에 성공한 울산은 구단 사상 첫 FA컵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울산은 지난 1998년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공적이다. 아울러 정규리그에서 부진을 거듭하던 울산은 이날 승리로 리그에서도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성남은 대회 2연패의 꿈을 접었다. 지난 16강 영남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벌였지만 이번에는 승리하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25분 김태환이 선제골을 신고하며 앞서갔지만 9분 뒤인 전반 34분 황의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까지 1-1로 마친 양팀은 연장 승부로 접어들었다.

울산의 외국인 공격수 코바가 해결사로 나섰다. 코바는 연장 전반 4분 역전골을 성공시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전남드래곤즈는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울산현대미포조선을 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전남은 전반전에 울산현대미포조선의 수비벽을 넘는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후반 22분 '광양 루니' 이종호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 경기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통산 3차례 FA컵 정상에 오른적 있는 전남은 좋은 분위기를 살려 4강에 안착했다. 반면 내셔널리그 팀으로는 유일하게 8강에 오른 현대미포조선은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인천유나이티드가 연장전에만 2골을 몰아치며 제주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다.

권완규가 연장 전반 2분 득점포를 가동한 데 이어 연장 후반 2분에는 김도혁이 골을 신고하며 승전고를 울렸다.

이로써 서울과 울산, 전남, 인천이 FA컵 4강에 진출해 결승행 티켓을 가리게 됐다.

◇ 2015 하나은행 FA컵 8강 경기 결과

FC서울 2 (1-1 1-0) 1 포항스틸러스

▲득점 = 김대호(전 22분·포항), 박주영(전 25분, 후 23분·서울)

성남FC 1 (1-1 0-0) 2 울산현대

▲득점 = 김태환(전 25분·울산), 황의조(전 34분·성남), 코바(연전 4분·울산)

전남드래곤즈 1 (0-0 1-0) 0 울산현대미포조선

▲득점 = 이종호(후 22분·전남)

제주유나이티드 0 (0-0 0-0) 2 인천유나이티드

▲득점 = 권완규(연전 2분), 김도혁(연후 2분·이상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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