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8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슈틸리케 감독, '성적과 경험' 기로에 섰다

URL복사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당장의 성과를 좇느냐. 아니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생을 감수하느냐.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이 기로에 섰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1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출격한다.

20일 공개된 23명의 최종 엔트리는 어느 때보다 낮은 연령대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감독 스스로도 "내가 부임한 이후 가장 젊은 대표팀"이라고 평가할 정도.

1980년대 출생 선수들은 최고령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을 포함해 수비수 김주영(27·상하이 상강)과 김기희(26·전북), 미드필더 정우영(26·빗셀고배), 공격수 김신욱(27울산) 등 5명 뿐이다.

이들을 제외한 18명의 선수가 1990년대에 태어난 선수들이다. 덕분에 평균 연령은 24.3세까지 내려갔다. 올림픽 본선을 치르는 대표팀과 비슷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명단만 보면 슈틸리케 감독은 경험쌓기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눈치다. 아시아 2차예선 대표팀 선발 당시 "K리그 최고의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면서 염기훈(33·수원)을 뽑았던 것과는 분위기가 바뀐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염기훈과 비슷한) 나이대의 선수들은 모두 배제했다. 염기훈은 주말마다 K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있고 잘하는 것도 확인했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기회가 아니라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활약하는지 점검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렇다고 성적을 등한시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통의 라이벌 일본과 최근 아시아 축구를 뒤흔들고 있는 중국, 여기에 역사적으로 미묘한 관계에 있는 북한이 출전한다. 동아시안컵 자체가 높은 비중의 대회라고는 할 수 없지만 출전팀의 면면을 보면 한 경기도 놓쳐서는 안 될 분위기다.

슈틸리케 감독은 "여러분들은 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 나도 사실 그 부분(경험과 성적 중 어떤 것을 추구할지)이 가장 궁금하다"면서 고민의 흔적을 내비쳤다.

 "리스크를 감안하면서도 젊은 선수들을 데려간다. 이 팀으로 좋은 대회를 치르겠다. 지도자로서 결과에 대한 책임을 내가 지겠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일부 선수들의 공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표팀의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좋은 선수들이 있다고 해도 그 선수들로 최고의 팀워크가 안 나올 수 있는 것처럼 지금 선수들의 의지와 조직력, 기술적인 부분이 어우러진다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일 수도 있다"면서 성적에도 꽤나 많은 비중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애매한 입장을 취하다가는 둘 다 놓칠 수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은 2일 중국과의 첫 경기가 지나면 어느 정도 해결될 전망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첫 경기를 중국과 중국에서 갖는다. 같은 날 나머지 두 팀 전력을 보고 분석할 수 있다. 중국전을 치르면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갈 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박용철 강화군수 취임 1주년 맞아 안정 ‧ 미래 ‧ 혁신으로 답하다
[시사뉴스 강화=지창호 기자] ‘군민 소통과 통합’을 슬로건으로 내건 박용철 강화군수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강화군은 안정·미래·혁신의 세 축이 조화롭게 맞물리며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6일 보궐선거를 통해 취임한 박 군수는 흔들리던 군정을 신속히 안정시키는 한편,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으로 미래 비전을 세우고, 혁신 과제를 잇달아 가동하며 군 전역에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군수는 “접경지역과 인구감소, 각종 규제라는 3중고에 혁신하지 않으면 지방소멸의 위기를 피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지난 1년 군정에 매진했다”며, “7만 강화군민의 통합된 힘과 우리 공직자의 헌신으로 이제 강화 발전의 밑그림이 완성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1년 간의 주요 성과와 정책 방향들을 살펴본다. 안정 : 군정 공백 혼란, 현장 리더십으로 정면 돌파 박용철 군수는 지난 1년간 군정을 빠르게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임 군수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7개월간 군정 공백이 이어지고, 대남 소음공격 피해가 겹치며 지역 불안이 고조됐던 점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취임 직후에는 최우선 과제였던 북한 소음공격 문제에 발 빠르게 대

문화

더보기
【레저】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람에 살랑거리는 코스모스 꽃은 가을을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다. 코스모스가 손짓하는 그림 속으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시기는 짧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추억을 남기며 가을의 끝자락을 만끽해보자. 단풍이 땅으로 내려온 듯 충남 부여군은 가을을 맞아 백마강 일원에 코스모스 단지를 조성했다. 코스모스 단지는 부여읍 구드래와 규암면 신리 인근 백마강변 일대 약 16㏊ 규모로 조성됐다. 백마강의 물결과 어우러져 부여의 풍요로운 가을 정취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코스모스길 옆 300m 구간에는 황포돛배 20척이 설치돼 화사한 코스모스와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황포돛배는 백제의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작됐다. 야간 시간대에도 방문객이 코스모스 단지를 즐길 수 있도록 황포돛배에 야간조명을 더했다. 황포돛배는 10월 말까지 운영 후 철거될 예정이다. 김해시 대동생태체육공원 8만2700㎡ 부지에도 코스모스가 만개했다. 공원 일대는 만개한 코스모스로 분홍빛 물결을 이루고 있다. 부산과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이곳은 방문객들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잔디광장도 조성되어 있는 등 도심 근교 강변공원이다. 대동생태체육공원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