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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대회- '대회 운영의 아쉬운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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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개막 첫날부터 취재진과 갈등…자원봉사자 관리 안돼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스포츠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드라마와 감동, 추억을 선물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1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폐막을 앞둔 14일 광주U대회는 '메르스 사태'와 북한 선수단의 불참 등 잇단 악재로 인한 우려를 날린 만큼 성공적인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선수촌과 경기장 곳곳에서 나온 아쉬운 운영은 이번 대회 '옥에 티'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U조직위원회의 미숙한 운영으로 인한 불만은 3일 개회식 첫날부터 터졌다.

프레스센터 내 방송 보도진들의 좌석 안내를 잘못한 조직위는 이에 항의하는 취재진과 고성과 함께 욕설을 주고받았다. 경기장 곳곳에서는 강한 통제로 취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제발 취재 좀 하게 해 달라"는 기자들의 하소연이 나왔다.

계속된 취재진들의 불만에 6일 조직위가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갈등이 일단락됐다. 광주시는 대변인실의 인원 등을 총동원해 언론지원단을 꾸려 취재진과 조직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자원봉사자에 대한 관리와 운용도 대회 기간 도마 위에 올랐다.

믹스트존에서 스마트폰으로 선수들의 사진을 찍거나 경기 출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사진촬영을 요청하는 모습은 '자원봉사자'라는 이름이 무색했다.

노트북과 카메라 등이 놓인 미디어석에 관중이나 선수단 관계자들이 아무런 통제 없이 앉아있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일부 대학생 자원봉사자는 도용 방지를 위해 촬영을 금지하고 있는 'AD카드' 인증 샷을 SNS에 올렸다가 경고를 받았다.

대회에 파견된 공무원들도 근무 지역을 이탈하면서 조직위의 애를 태웠다. 조직위가 지원 근무 중 무단이탈을 막기 위해 지자체에 협조 공문을 보내는 일까지 생겼다. 각국 선수단의 통역과 의전을 맡고 있는 아타셰들의 경우 초과 근무 시간을 허위로 기록한다는 제보가 조직위에 잇따라 접수되기도 했다.

지난해 인천아시아게임이 같은 문제로 곤욕을 치렀던 점을 고려하면 자원봉사자 관리와 운용에 안일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 진행과 대회 시설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다.

유도에서는 경기 첫날 승부조작과 공금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안병근(53) 용인대학교 교수가 심판으로 나섰다가 논란이 일자 교체됐다.

140여개국 1만여명의 선수단이 머문 선수촌에는 운동기구와 훈련장소가 턱없이 부족해 일부 선수들은 철조망으로 된 외벽에 고무밴드를 걸고 근력 운동을 하는 불편을 겪었다.

탁구 경기가 열린 전남 장성 홍길동체육관은 국제 규격에 미달한 경기장 때문에 선수들의 불만을 샀다. 예선이 치러진 경기장 12면이 모두 국제 규격(길이 14m·폭 7m)보다 1m 이상 차이가 난 것. 이로 인해 특히 수비형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농구와 배구 경기장으로 사용된 염주종합체육관은 한때 천장에서 빗물이 새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특히 조직위와 광주시는 대회 개막 전 경기장 지붕에 대한 방수공사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수차례 묵살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샀다.

태권도 경기가 열린 조선대체육관과 수영 경기가 펼쳐진 남부대학교 국제수영장 등에서는 정전이 발생하며 경기가 지연됐다. 선수촌에서는 엘리베이터가 멈춰 선수들이 갇히는 사고도 있었다.

큰 불상사 없이 치러졌지만 세계대회 수준에 미치지 못한 미숙한 대회 보안 문제도 지적받았다.

개막 7일째인 지난 9일 언론의 지적에 따라 테러 등에 대비해 경기장 내 출입 통제를 더욱 강화했지만 음식점 배달차량은 신분 확인 절차 등 아무런 제지 없이 드나들어 웃음거리가 됐다.

배드민턴 5개 종목 결승이 벌어진 12일 전남 화순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는 경찰 고위 간부 지인들이 출입증이나 입장권조차 없이 선수단 출입구를 통해 입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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