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0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2015 광주' 유치에서 개최까지

URL복사

2년간 지구 8바퀴 반 돌며 집행위원 설득

[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 번의 실패가 오히려 보약이 됐다. 2009년 5월23일 벨기에 브뤼셀의 돌체 라 울프 호텔에서 조지킬리언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장은 '2015 광주'를 외쳤다.

광주시는 지난 2008년 2월 FISU 사무국에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집행위원회의 투표까지 남은 기간은 100일. 유치위원회와 광주시민들의 본격적인 유치운동이 시작됐다.

투표를 앞두고 5월 초 현지 실사에 나선 스테판 버그 FISU 단장과 실사위원들은 광주가 '문화 예술의 도시'이자 '민주화의 성지'임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실사단이 방문했던 4일 동안 광주시민들은 곳곳에서 따뜻한 미소로 손을 흔들며 U대회 유치 열망을 전했다.

결전의 날인 5월31일. 총회 프레젠테이션까지 총력을 다했으나 FISU 집행위원들은 끝내 러시아 카잔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희망의 불씨는 살아 있었다. 후보 도시별 득표결과는 비공개됐으나 "박빙의 승부였다"는 말이 집행위원들을 통해 흘러나왔다.

그동안 쌓아온 시민들의 열망과 기대를 이대로 저버릴 수는 없었다. 광주는 다시 도전에 나섰다. 2015년 하계U대회 개최도시 선정을 145일 앞두고 2008년 12월 유치위원회를 다시 꾸렸다.

유치위원회는 한 번의 실패를 맛봤기에 각오와 준비가 남달랐다. 경험을 통해 얻은 총회와 실사평가의 주안점도 정확하게 파악했다.

무엇보다 유치전략을 강화했다. 경쟁 국가인 타이완 타이페이와 캐나다 애드먼튼의 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우리의 강점으로 어필했다. 투표권을 가진 FISU 집행위원들은 철저한 일대일 마크를 통해 논리적인 설득을 이어갔다.

1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광주는 달라졌고, 광주를 바라보는 FISU 실사단의 눈빛도 변해있었다. 집행위원들이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할 정도로 철저한 준비를 했다. 한 번의 실패까지 2년이 넘는 기간동안 지구를 8바퀴 반을 돌았다.

그리고 다시 맞은 결전의 날 2009년 5월23일. 조지킬리언 FISU 집행위원장은 담담하게 '2015 광주'를 외쳤다.

지성이면 감천이었다. FISU 집행위원들이 광주의 열정과 준비를 외면하지 않았던 것이다. 발표 순간 투표장에 있던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의 볼에는 뜨거운 눈물이 타고 흘렀다. 광주시청 광장에서 낭보를 전해들은 시민들도 얼싸안고 춤을 췄다.

광주시민들의 하나 된 마음과 열정이 결국 최초의 국제 스포츠 행사 유치 성공으로 이어졌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