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4 (일)

  • 맑음동두천 -3.1℃
  • 맑음강릉 1.1℃
  • 맑음서울 0.1℃
  • 맑음대전 1.3℃
  • 구름많음대구 2.7℃
  • 맑음울산 2.4℃
  • 흐림광주 3.5℃
  • 맑음부산 3.8℃
  • 흐림고창 3.1℃
  • 흐림제주 8.8℃
  • 맑음강화 0.7℃
  • 맑음보은 0.4℃
  • 맑음금산 1.4℃
  • 구름많음강진군 4.8℃
  • 맑음경주시 1.3℃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2015 광주' 유치에서 개최까지

URL복사

2년간 지구 8바퀴 반 돌며 집행위원 설득

[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 번의 실패가 오히려 보약이 됐다. 2009년 5월23일 벨기에 브뤼셀의 돌체 라 울프 호텔에서 조지킬리언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장은 '2015 광주'를 외쳤다.

광주시는 지난 2008년 2월 FISU 사무국에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집행위원회의 투표까지 남은 기간은 100일. 유치위원회와 광주시민들의 본격적인 유치운동이 시작됐다.

투표를 앞두고 5월 초 현지 실사에 나선 스테판 버그 FISU 단장과 실사위원들은 광주가 '문화 예술의 도시'이자 '민주화의 성지'임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실사단이 방문했던 4일 동안 광주시민들은 곳곳에서 따뜻한 미소로 손을 흔들며 U대회 유치 열망을 전했다.

결전의 날인 5월31일. 총회 프레젠테이션까지 총력을 다했으나 FISU 집행위원들은 끝내 러시아 카잔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희망의 불씨는 살아 있었다. 후보 도시별 득표결과는 비공개됐으나 "박빙의 승부였다"는 말이 집행위원들을 통해 흘러나왔다.

그동안 쌓아온 시민들의 열망과 기대를 이대로 저버릴 수는 없었다. 광주는 다시 도전에 나섰다. 2015년 하계U대회 개최도시 선정을 145일 앞두고 2008년 12월 유치위원회를 다시 꾸렸다.

유치위원회는 한 번의 실패를 맛봤기에 각오와 준비가 남달랐다. 경험을 통해 얻은 총회와 실사평가의 주안점도 정확하게 파악했다.

무엇보다 유치전략을 강화했다. 경쟁 국가인 타이완 타이페이와 캐나다 애드먼튼의 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우리의 강점으로 어필했다. 투표권을 가진 FISU 집행위원들은 철저한 일대일 마크를 통해 논리적인 설득을 이어갔다.

1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광주는 달라졌고, 광주를 바라보는 FISU 실사단의 눈빛도 변해있었다. 집행위원들이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할 정도로 철저한 준비를 했다. 한 번의 실패까지 2년이 넘는 기간동안 지구를 8바퀴 반을 돌았다.

그리고 다시 맞은 결전의 날 2009년 5월23일. 조지킬리언 FISU 집행위원장은 담담하게 '2015 광주'를 외쳤다.

지성이면 감천이었다. FISU 집행위원들이 광주의 열정과 준비를 외면하지 않았던 것이다. 발표 순간 투표장에 있던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의 볼에는 뜨거운 눈물이 타고 흘렀다. 광주시청 광장에서 낭보를 전해들은 시민들도 얼싸안고 춤을 췄다.

광주시민들의 하나 된 마음과 열정이 결국 최초의 국제 스포츠 행사 유치 성공으로 이어졌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 반영 금지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의 반영을 금지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개최해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30조의3(대출금리의 산정)제1항은 “은행은 대출금리에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항목을 반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제30조제1항에 따른 지급준비금. 2. ‘예금자보호법’ 제30조에 따른 보험료. 3.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4. ‘교육세법’ 제5조제1항제1호에 따른 교육세. 다만, 과세표준이 되는 수익금액의 1천분의 5를 초과하는 금액에 한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 제8조(은행업의 인가)제1항은 “은행업을 경영하려는 자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제30조(예금지급준비금과 금리 등에 관한 준수 사항)제1항은 “은행은 ‘한국은행법’ 제55조에 따른 지급준비금 적립대상 채무에 대한 지급준비를 위하여 ‘한국은행법’ 제4장제2절에 따른 최저율 이상의 지급준비금과 지급준비자산을 보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한국은행법 제4장 한국은행의 업무 제2절 금융기관의 예금과 지급 제55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