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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복덩이' 히메네스, 더그아웃도 접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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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에 복덩이가 굴러들어 왔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27)다.

지난달 17일 한국 무대에 데뷔한 히메네스는 2일까지 112경기에 출장해 전 경기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12경기에서 타율 0.327(52타수 17안타) 3홈런 13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0-2로 끌려가던 5회 투런홈런을 때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상대 선발 진야곱의 호투에 묶여 LG는 답답한 경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히메네스의 한 방으로 분위기가 살아난 타선은 이후 추가득점에 성공하며 7-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만점 타격만큼 수비도 인상적이다. '핫코너' 3루에서 실책이 아직 없다. 수비 범위가 넓고 송구도 뛰어나 흠 잡을 데가 없다.

이날 경기 후 히메네스는 "상대투수가 좋은 공을 던졌는데 운좋게 실투 하나가 들어와서 노려친 것이 홈런이 된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LG는 앞으로 올라갈 것이다. 팬 여러분들은 기대해달라"며 팬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그라운드에서의 경기력만큼이나 놀라운 것은 다그아웃에서 보여주는 적응력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히메네스는 중남미 선수 특유의 익살스러움이 묻어나는 몸짓으로 더그아웃을 휘젓고 다니며 끊임없이 동료들에게 말을 걸고 장난을 친다.

2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 같은 국가 출신인 두산의 데이빈슨 로메로에게 홈런을 맞은 우규민에게 조언을 자청하고 나섰다. 그는 볼배합 조언을 하면서 우규민에게 "도미니카 타자들이 궁금하면 나한테 물어봐라. 뭐든지 다 가르쳐주겠다"며 큰소리를 쳤다.

양상문 감독도 연일 히메네스 칭찬이다. 양 감독은 "히메네스가 온 이후 팀 분위기도 밝아졌다. 성격이 정말 좋다. 한국 야구 적응도 빠르다"며 "벌써 동료선수들 이름을 거의 다 외웠고 심지어 응원가까지 외워 부를 정도다"고 혀를 내둘렀다.

LG는 베테랑 선수들이 분위기를 주도하는 팀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고참급 선수들이 대거 부진에 빠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히메네스가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분위기도 한층 밝아진 것이다.

LG는 '100만 달러의 사나이' 잭 한나한이 부상으로 32경기만 1군에서 뛴 후 방출돼 쓴 맛을 다셨다. 타격은 괜찮았지만 3루 수비가 안됐다.

새로 영입한 히메네스가 한나한의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루수비도 기대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 타격에서는 지금까지 보면 오히려 한나한보다 한 수 위다. 정교한 타격이 무기인 한나한보다 우타거포형 히메네스가 LG에 더 필요한 희소자원이다.

히메네스가 온 이후 12경기에서 LG는 8승4패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부터 9위로 곤두박질친 후 올라갈 줄을 몰랐던 LG는 이제 35승1무41패로 8위 롯데 자이언츠를 반 경기 차로 위협하고 있다. '복덩이' 히메네스가 불어넣은 활력이 순위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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