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1 (금)

  • 맑음동두천 9.9℃
  • 맑음강릉 12.2℃
  • 맑음서울 10.8℃
  • 맑음대전 11.2℃
  • 맑음대구 10.7℃
  • 맑음울산 11.1℃
  • 구름조금광주 12.3℃
  • 맑음부산 13.2℃
  • 맑음고창 11.9℃
  • 맑음제주 15.2℃
  • 맑음강화 10.0℃
  • 맑음보은 9.3℃
  • 맑음금산 10.4℃
  • 구름조금강진군 13.7℃
  • 맑음경주시 11.0℃
  • 맑음거제 12.1℃
기상청 제공

경제

하나·외환銀, 직원 설득 위해 노사 수정안 동시 공개

URL복사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을 위해 직원들을 상대로 직접 설득에 나섰다.

하나금융은 1일 사측이 지난 5월 외환은행 노조에 제시한 2·17 합의서 수정안과 노조가 지난달 2일 하나금융에 제시한 수정안을 동시에 직원들에게 공개했다.

법원의 통합중단 가처분 취소로 조기통합 명분을 쥐게 된 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이 직접 참여하는 '5자 대화' 등을 제안하며 논의에 속도를 냈지만, 노조에서 응하지 않자 직원들을 상대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하나금융은 이미 지난 2월부터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4개월간 통합 작업이 지연된데다, 노사 각자의 2·17 합의서 수정안이 제시된 상황에서 더 이상 협상을 늦추며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은 이날 "법원 판결 이후 외환은행 경영진은 노조에 '4대 4 대화'를 재개하고 6일까지 통합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할 것을 제안했지만 외환노조는 끝내 대화에 나오지 않았다"며 "부득이 2·17 합의서에 대한 노사 양측의 수정 제시안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17 합의서는 2012년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 당시 노조와 맺은 합의서로 5년간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하나금융과 외환노조는 법원의 가처분 심문 과정에서 2·17 합의서에 대한 수정안을 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처음 공개된 노조 제시안에 따르면 노조는 금융위원장 입회 하에 체결한 '노사정 합의서'를 마련하고, 통합은행명과 IT통합 등 세부사항을 합의한 뒤 통합 시기와 절차, 방법 등을 추가 합의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노사 2인씩 추천한 4인과 이들이 추천한 1인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제시한 합병 시점에 결의해야 하고, 통합 집행부 출범 전까지는 노조의 분리 교섭권을 인정해 달라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당초 2·17 합의서에 담겼던 '5년 경과 후 합병 협의 가능' 문구는 따로 언급되진 않았다.

이에 하나금융은 "사실상 수정 양보안이 아니라 기존 합의서의 구속력을 더욱 강화한 안으로 수많은 합의 전제조건을 제시하면서 통합에 대한 의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5년 후 합병협의 가능 문구 삭제는 반대로 보면 노조의 동의가 없으면 독립경영을 영원히 유지하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법원에서 한 차례 공개된 바 있는 사측 제시안에는 통합은행명에 '외환' 또는 'KEB'를 포함해 추진하고, 조기통합에 따라 중복 인력이 생기더라도 인위적 인원 감축을 하지 않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인사상 불이익을 없애기 위해 일정 기간 '투트랙'으로 인사를 운용하고, 임금 및 복리후생 체계 등 근로조건에 대해서도 투트랙 인사 기간 동안 기존대로 유지키로 하는 내용이 제시됐다.

하지만 외환노조도 "하나금융 측에서 통합은행명에 '외환, KEB 포함'을 약속한 바가 없다"며 "마음대로 통합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하겠다고 한 것"이라면서 사측 제시안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면서 이날로 연기된 5자 대화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외환노조는 하나금융 회장이 직접 참여하고, 노조 측에서 전·현직 위원장 등이 포함되는 '5대 5' 대화에만 나설 뜻을 밝히고 있다.

하나금융은 협상 시한으로 못박은 오는 6일까지도 노조와의 대화에 진척이 없을 경우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통합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보다 적극적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국가건축정책위, '건축산업 진흥을 위한 세미나'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17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건축산업 진흥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건축산업 대전환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는 슬로건으로 건축의 제도적 한계와 문제점을 분석해 혁신 방안을 찾는 이번 토론회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한준호, 염태영 의원이 공동 개최했다. 대한건축학회,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축가협회, 새건축사협의회, 한국여성건축가협회 등 국내 건축 5단체와 건축공간연구원을 포함한 학계, 산업계 관련 전문가드리 대거 참석했다. 세미나에선 염철호 건축공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건축산업 대전환,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문제의 원인과 해답은 "양극화된 건축시장에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했다. 염 선임연구위원은 민간 건축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 신기술 적용 및 유관 산업 융합 정책 등 다양한 제도 혁신 과제를 제시했다. 대형 업체 쏠림 현상 및 지방 중소업체의 경영난 심화에 따른 양극화, 중간 생태계가 몰락하고 있는 건축 산업 위기 의식이 크다는 문제인식을 토대로 방안을 내놓았다. 발표의 핵심을 보면 ▲모두 아우르는 핵심 산업시장이 대규모 중심으로 편중 ▲민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이집트 동포 간담회서 양국 소통·협력 확대 필요성 강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현지 동포들을 만나 "이집트 국민의 한국 선호도, 호감도가 90%가 넘는다고 한다"며 "대한민국과 이집트 간 소통과 협력이 양국 국익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동포·지상사 간담회'에서 양국 간 교류와 협력 확대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알시시 대통령과 예정보다 긴 시간 여러 사안을 논의했다"며 "이집트가 가진 잠재력이 매우 큰데 양국 관계·교류·투자 수준이 왜 이렇게 미약했는지 오히려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지정학적으로도 이집트와 대한민국이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과 이집트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많은 부분에서 교류와 협력 사업을 대폭 늘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민들을 향해 "특히 알시시 대통령은 교육이나 문화 교류, 산업 발전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며 "여러분도 대한민국과 이집트 간에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는 데 중요한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이집트 사이에 직항이 없다는 건

경제

더보기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반도체(DS)부문장 유임…HBM 사업 성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내년에도 반도체(DS) 부문을 이끈다. 지난 1년 6개월여 간 '구원투수'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 속에, 메모리사업부장 자리도 함께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21일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전 부회장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유임하고, DS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전 부회장이 그동안 맡아왔던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은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인 박홍근 사장이 맡아,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삼성 반도체가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가운데 등판했다. 지난해부터는 메모리사업부장까지 겸직하며,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그는 지난달 삼성전자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었던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품질 테스트의 통과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올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업계 최초로 HBM3E 12단을 개발했다고 밝힌지 1년8개월 만이다. 전 부회장은 이런 공로로 내년에도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를 위한 반도체 솔루션 지원이란 총책을 이어가게 됐다. 무엇보다 내년 본격화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샘플 인증까지

사회

더보기
자신이 재학중인 고교에 폭팔물 설치 했다고 협박한 학생 구속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자신이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등의 협박 글을 수차례 올린 재학생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0일 A(10대)군을 (공중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인천지법 영장 전담 최상수 부장판사는 A군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소년으로서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13일부터 21일까지 119안전신고센터 누리집에 자신이 재학 중인 대인고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등의 글을 7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또 13∼17일 사이 XXX('헛수고'를 지칭하는 비속어) 치느라 수고 많았다"거나 "VPN(가상사설망)을 다섯번 사용해 IP(인터넷 프로토콜)를 우회하니까 아무고토(아무것도) 못하죠"라며 경찰을 조롱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수색 작업을 벌려고 대인고는 학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휴교를 결정하고 모두 귀가시키기도 했다. 경찰은 위와 같은 글이 계속 반복되자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추적한 끝에 대인고 학생인 A군을 피의자로 특정해

문화

더보기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과 제주 해녀의 삶을 한 무대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2023년 제주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지원작으로 선정돼 초연된 미디어아트형 실감 뮤지컬 ‘해녀와 영등’이 2025년 한층 확장된 무대와 깊어진 서사로 돌아온다. 2025년 8월 재연 프리뷰를 거쳐 11월에는 현대 기술과 전통 신앙이 어우러진 리메이크 버전으로 다시 관객을 만난다. 이번 작품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칠머리당 영등굿’과 제주 해녀의 삶을 모티프로 제주의 바다와 마을, 신화와 인간의 세계를 다면(多面) 실감 스크린과 음악·안무로 구현한 창작 뮤지컬이다. 제주 고유의 제의인 영등굿과 제주 공동체의 상징인 해녀 문화를 바탕으로 섬 공동체가 오랫동안 간직해온 ‘치유와 순환’의 이야기를 예술로 되살린다. 이야기는 어머니를 잃은 사춘기 소녀 ‘민지’가 제주로 내려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우연히 영등굿에 참여하게 되며, 심방과 상군해녀, 마을 사람들을 만나 바다의 신화를 체험하고 공동체의 연대와 가족의 사랑을 다시 배우는 여정을 그린다. 작품은 자연·인간·신(神)의 세계가 맞닿는 제주 공동체의 철학을 서정적 미디어아트와 음악으로 풀어내며, 해녀들의 숨비소리와 바람의 리듬, 굿판의 에너지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했다. ‘굿’이라는 전통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