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한국도자기가 오는 31일까지 한 달 동안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 한국도자기 공장이 가동을 멈춘 것은 창립 72년 만에 처음이다.
1일 한국도자기 측에 따르면 오는 31일까지 한 달동안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이 기간동안 기계 교체 등 공장 재정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도자기 측은 이를 위해 현재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에 고용유지조치 계획서를 신청했다.
고용유지조치는 회사를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할 경우 노사 합의하게 고용부에 신청하는 제도다. 정부는 고용유지조치를 신청한 기업에 대해 근로자의 임금 50~70%를 지원금 형식으로 지원한다.
한국도자기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7월 한달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공장 재정비에 들어간 다는 것이 공식적인 이유지만 실적 악화부분도 작용한 점도 있다"며 "가마를 다시 가동하는 데 4~5일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8월 초에 공장은 다시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자기의 공장 중단은 수년간 이어진 경기침체로 회사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한국도자기의 매출액은 지난 2011년부터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2011년에는 489억원, 2012년에는 465억원, 2013년 404억원, 지난해 384억원 등이다.
한국도자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도자기 당기순손실 규모는 104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고용부 청주지청 관계자는 "한국도자기 측에서 고용유지조치 계획서를 제출해 임직원 513명에 대한 임금 3분의 2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최근 한국도자기의 회사 실적이 악화돼 어려움을 격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