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신생 기업이 참여하는 코넥스 시장이 두 돌을 맞았다. 시장에 이름 올린 기업은 4배 가까이 늘었고 규모는 7배 이상 늘었다.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시장 상장 기업 81곳, 시가총액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처음 문을 연 지난 2013년 7월1일 상장사 21개사, 시총 5000억원과 비교하면 3.9배, 7.4배 늘어난 것이다.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3억9000만원에서 15억3000만원으로 3.9배 늘었다.
거래소는 기술 성장 분야의 벤처 기업 등 중소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며 이 같은 성장을 이룬 것으로 보고 있다.
코넥스 시장 상장 기업 가운데 IT와 바이오 기업은 33개사, 13곳으로 전체 57%를 구성하고 있다.
코넥스 시장은 이전 상장과 인수합병(M&A)를 위한 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래로 최근까지 코넥스 시장에서 테라셈, 베셀 등 모두 9개 기업이 이전상장, 판타지오 등 2개사는 인수합병을 진행했다고 거래소는 전했다.
거래소는 앞으로 지정 자문인 확대, 특례 상장과 같은 조치를 통해 코넥스 시장의 문턱을 낮춰갈 방침이다.
기존 증권사들이 주로 맡던 지정 자문인은 7월6일부터 인수업무 인가를 받은 모든 금융투자업자로 확대되며 16개사에서 51개사까지 늘어나게 된다.
또 자기자본 5억원, 매출액 10억원, 순이익 3억원 이상 중 택일하는 방식으로 지정됐던 외형 요건도 이번에 폐지된다.
유망기업의 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도입되는 상장 특례 제도는 약 한 달간 시스템 개발 뒤 적용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 도입 2년 만에 초기 모험자본의 공급 회수시장으로서 안착하고 있다"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