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주차장에 대한 사전 예약제를 철회하기로 한 것과 관련, 롯데물산 측은 "이번 주차제도 개선 시행으로 롯데월드몰 입점 상인들의 피해가 나아지고 송파지역 내 불법 주차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롯데물산은 29일 오후 "경기 활성화 측면에서 제 2롯데월드 사전예약제나 주차요금 현실화를 검토했다"며 "7월1일부터 사전예약제를 폐지하고 주변 주차장 시세로 요금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롯데물산은 이어 "기존 롯데월드에 몰리던 차량으로 인해 정체되던 잠실역 사거리 교통상황도 개선될 것"이라며 "고객들의 차량이용에 큰 영향을 받고 있던 롯데월드몰 내 마트, 하이마트 등의 영업도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규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수요를 효과적으로 대응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문을 연 제 2롯데월드 주차장은 지하 2층에서 6층까지 여성전용주차장, 총 2756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15만561㎡(4만5545평)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는 '매머드 급' 주차장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과 함께 이 일대 교통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롯데측에 차량출입 예측이 가능한 주차장 사전 예약제 도입을 요구해 이를 관철시켰다.
차량출입을 줄이기 위해 요금도 10분당 1000원으로 인근 공영주차장보다 200원 높게했다.
여기에 3시간 초과 후에는 10분당 1500원으로 해 장기간 주차 시 부담이 가중토록 했다. 이같은 조치는 교통량 줄이기에는 일조했다는 평가했다.
하지만 이후 제 2롯데월드 주차장은 '고비용 저효율'의 낙인이 찍히면서 사실상 제 기능을 상실해 롯데측이 울상을 지어야 했다. 이용객들의 불만도 폭주했다.
현재 하루 평균 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은 400여대 정도로 한 시간 기준으로 40대도 안 되는 상황이다. 1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2대도 주차하지 못해 전체 주차공간의 1.4%만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