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서민 ·고령층 자산형성 보장되는 '만능 통장' ISA가시화

URL복사

저소득층과 퇴직자 대상 자산형성 지원책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정부가 저성장·고령화 시대를 맞아 비과세 '마스터 통장'을 도입해 서민층의 자산 형성과 노년층의 생활의 질을 보장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22일 기획재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서민 자산 형성을 위해 예·적금,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한 계좌에 구성할 수 있고 비과세 혜택까지 주어지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4년 7월10일 '개인자산관리종합계좌'라는 이름의 비과세 저축 계좌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9월1일에는 개략적 도입 방안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형 ISA 도입이 머지 않아 가시화할 전망이다.

◇한국형 ISA…고령화시대 자산 마련 대책

 한국형 ISA 도입은 중·저소득층과 퇴직자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기존 부동산과 예금 위주로 구성된 가계 자산을 다양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011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1.4%에 달해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18년에는 14% 이상인 고령사회, 2026년에는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가계는 주택 마련과 자녀 교육 비용 등 지출이 많아 노후에 대비한 자산 형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 지난 2012년 기준 부동산 등 비금융 자산 비중이 75.1%로 편중돼 있고 금융 자산 구성도 현금과 예금 위주라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특정 상품에 대해서만 면세, 감세 효과가 있던 기존 제도를 한 계좌의 모든 상품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바꿔 투자를 활성화하고 소득도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ISA에 대해 예금과 적금은 물론 펀드, 보험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자유롭게 편입하고 그 수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세제 혜택이 있는 A펀드를 보유하던 가입자가 B펀드로 상품을 바꾸면 절세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ISA가 도입되면 가입자는 한 계좌 안에서 절세효과를 거두며 A펀드와 B펀드를 원하는 대로 전환할 수 있다.

이처럼 개별 상품에 적용되던 세제 혜택을 계좌 하나에만 부여해 가입자의 재산 형성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 ISA 도입 취지다.

◇英·日 ISA 도입…한국서도 효과 기대

 영국과 일본 등에서 개인자산관리종합계좌가 가계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되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효과를 볼 것이라는 게 도입 근거다.

영국은 지난 1999년 4월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제도를 도입해 예금형과 증권형 두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기준 영국의 ISA 가입자 수는 2316만명으로 18세 이상 인구의 46.8%에 이른다. 지난해 누적 적립액도 4696억 파운드로 도입 직후보다 283% 증가했다.

일본도 이를 본따 지난 2014년 1월부터 NISA(Nippon Individual Savings Account)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일본은 20세 미만 자녀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2016년 1월부터는 Junior NISA도 도입할 예정이다.

영국과 일본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퇴직 자산과 무관하게 일반적인 저축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 다만 일본형은 영국형과 달리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도입돼 주식 관련 상품 위주로 운용 중이다.

금융투자협회 서영미 연구원은 "재정부담을 줄이며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가계 스스로 금융자산을 축적해 은퇴 소득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수"라며 "교육비 부담이 노후 대비에 걸림돌이 되는 환경을 고려하면 종합자산관리 계좌 도입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금투업계…가입 기준 종전보다 대폭 완화해야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도입 예정인 ISA의 청사진을 두고 기존 가계 자산 형성 제도와 비슷한 조건으로 도입하게 되면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은 지적한다.

정부는 개인자산관리종합계좌 이외에 과거 서민 자산 형성 목적으로 지난 2013년에는 재형저축, 지난해 소득공제 장기펀드라는 상품을 각각 내놨다.

하지만 출금과 해지에 대한 제약이 크고 가입 대상이 중·저소득층에 한정돼 있어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소득에 여유가 없는 중·저소득층이 위험 투자를 기피하고 필요에 따라 출금과 해지를 자주 하는 경향이 있어 기존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으로 끌어들일 만한 요인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현행 세제는 주식 양도 차익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펀드에 대한 비과세와 일반 예·적금에 대한 면세 혜택만으로는 기존 제도와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 상품의 세제 혜택이 올해 끝나 대안이 필요한 상황에 비슷한 제도를 이름만 바꿔 도입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다만 적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자산을 계좌에 묶어두도록 하면 예·적금에 대한 수요가 다소 증가할 수는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제도가 연착륙하기 위해 기존 제도보다 혜택과 대상은 확대, 자산운용 규제와 출금 제한 수준은 줄여 펀드 등 투자 자산 편입을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각 금융회사와 증권사의 자산관리 부문을 지금보다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으로 ISA가 도입되면 다양한 금융 자산이 한 계좌에서 복잡하게 구성될 수 있는 만큼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원재웅 연구원은 "ISA 도입 이후 자산관리 대중화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단순 펀드와 랩 판매를 넘어 개인의 노후보장 및 절세까지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관리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오재영 연구원은 "영국에선 이미 ISA가 주요 가계 자산으로 자리잡고 일본도 성공적으로 도입했다"며 "현금성 자산 중에서는 예적금이, 투자성 자산은 펀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김문수 “李, 과거 ‘미군 점령군’ 발언 사과해야”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지금이라도 과거 (미군)점령군 발언을 사과하고, 한미동맹에 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과거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며 폄훼한 바 있고,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매도한 적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4500명을 괌 등지로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며 “미국 정부 차원의 공식적 검토나 발표는 아니지만,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단순한 병력 이동이 아니라 대한민국 안보와 직결된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 철수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 섞인 전망이 퍼지고 있다”며 “저는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한미 핵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한국형 3축체계 고도화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즉각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주한미군 주둔과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회

더보기
호산대, 방사선과 ‘경주월성원전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산업시찰’ 시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 방사선과는 2025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서 학과별 실험실습 수월성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경주월성원전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 산업시찰’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방사선과 재학생 38명은 지난 13일 ㈜한국수력원자력 경주월성원자력 본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을 견학하여 국내 가동 중인 주요 원전 중 하나인 월성본부의 발전 설비 및 안전 관리 체계, 원자력 발전의 원리, 비상 대응 시스템, 방사선 관리 등 실제 운영 현황, 방사성 폐기물의 수집, 분류, 운반, 저장, 처분 과정 등을 체험하였다. 산업시찰에 참여한 방사선과 1학년 이진규 학생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어떻게 분류되고 안전하게 처분되는지를 처음으로 이해하게 되었고, 평소 궁금했던 점을 전문가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투명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또한 원자력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호산대 방사선과 학과장 곽병준 교수는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원자력의 역할과,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모델을 이해하는 계

문화

더보기
독자가 대통령에게 추전하는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대통령이 읽었으면 하는 책을 회원들에게 직접 추천받는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 새 대통령이 책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 도서 추천 기간은 6월 15일까지이며, 예스24는 댓글로 추천하고 싶은 책을 소개한 회원 1000명에게 YES포인트 500원을 선물할 예정이다. 5월 20일 기준 현재까지 예스24 회원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도서 1위에는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의 사회정치 분야 역작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가 올랐다. 세계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 신호를 미리 인식하고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법을 담은 이 책은 2018년 출간된 구간임에도 지난해 12월 이후 역주행하며 다시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공정하다는 착각’(‘사회적 분열을 이해하고 진정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손자병법: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고전에서 리더의 모습을 배우고 사회통합과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 △‘다정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