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3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동부맨' 택한 윤호영 "우승반지 꼭 끼고 싶다"

URL복사

[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큰 아들(윤지후·8)이 1등하는 모비스에 가라고 하더라."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조건을 얻은 윤호영(31·197㎝)은 원 소속팀 원주 동부와 보수 6억원에 5년 계약을 맺었다.

문태영(37·삼성)과 함께 FA 최대어로 평가받으며 여러 구단들의 안테나를 세우게 했지만 윤호영은 단호하게 '동부맨'을 선언했다.

FA는 프로선수로서 개인의 능력, 업적과 미래에 대한 가치를 구단에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기회다. 일부에게 혹독한 시련일 수 있지만 윤호영의 경우는 전자다.

21일 동부의 강원도 태백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윤호영은 "FA 협상 기간에 쉬었는데 살이 오히려 4~5㎏가량 빠졌다.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며 고민의 흔적을 드러냈다.

이어 "큰 아들이 농구를 좋아한다. 어느 팀이 1위에 있고, 어느 팀이 꼴찌인지도 안다. 그런데 아들이 '아빠, 모비스가 1등이니까 모비스로 가'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2008년 중앙대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3순위로 동부에 입단한 윤호영은 '포스트 김주성'으로 불리며 원주 팬들을 사로잡았다.

기동력과 높이를 겸비했고, 팀플레이에 능해 팀의 축으로 성장했다. 2011~2012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도 수상했다.

당연히 윤호영의 가치는 대단했다. 일부 구단은 윤호영이 FA 시장에 나올 것을 가정해 입찰 시나리오를 구상했고, 역정보와 관련 소문도 많았다.

윤호영은 '편안한 분위기'를 잔류의 가장 큰 이유로 언급했다.

그는 "동부라는 팀에 적응한 상태였고, 동료들과도 잘 맞는다. 특유의 분위기가 나에게 잘 맞는다"며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동부가)스타일을 가장 잘 알고, 편한 마음으로 여유있게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김주성(36)을 빼놓을 수 없다. 중앙대 선배이자 팀 동료로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김주성의 존재가 윤호영의 성장에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다.

하지만 윤호영은 "나를 좋게 평가하시는 분들은 '다른 팀에서 2인자가 아닌 1인자를 하라'는 말도 하셨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김)주성이 형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형이 그동안 나의 성장을 도왔다면 이제는 내가 주성이 형을 도와야 한다"며 "노장들이 내쫓기듯 초라하게 은퇴하는 것을 보는데 형이 마지막을 잘 장식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도 드러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3번 올라가서 모두 준우승하는 것은 더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이제 정말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윤호영은 2010~2011, 2011~2012,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에 나섰지만 매번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울산 모비스에 4전 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윤호영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공격이 소극적이었다.

윤호영은 "핑계일 수 있지만 정규리그 때에 잘 되던 틀을 유지하려다 보니 공격에서 욕심을 부리면 팀 수비가 망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문)태영이 형을 수비하는 것만으로도 체력 소모가 심했다. 결국은 내가 부족한 탓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본적으로 팀의 시스템에 맞춰가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감독님과의 미팅을 통해 공격적인 역할을 늘렸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며 "FA 계약을 했다.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여야 하지 않겠는가. 준비를 많이 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미정상회담 25일 확정…李 대통령 워싱턴 방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한미 정상회담이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4일 출국해 미국 현지 시각으로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미에 김혜경 여사도 동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미는 국빈 방문이 아닌 공식 실무방문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25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식 실무 방문으로 보면 될 듯하다. 실질적으로 심도 있는 협의를 갖는 데 초점을 둔 방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앞서 타결된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고 한미동맹과 국방비 증액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한미 정상 간 첫 대면으로 두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 안보 및 경제에 대응해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 방어 태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공동성명을 목표로 막판 의제를 조율 중이다. 공동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경제경영 신간 ‘컴플라이언스 3.0’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지난 2019년 ‘컴플라이언스의 세계’를 통해 컴플라이언스를 소개하는 입문서적을 출간했던 저자 이원준이 이번에 ‘컴플라이언스 3.0’(바른북스)이라는 제목으로 이전보다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는, 그리고 전문적이고 시의성 있는 내용들로 개정증보판을 출간했다. 저자는 현재 글로벌투자은행 서울지점의 준법감시인으로 재직 중이며, 지난 34년간의 근무기간 중 절반인 18년을 금융감독당국인 한국은행에서, 나머지는 민간분야인 금융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있어 감독기관과 피감독기관의 상반될 수 있는 시각을 법경제학자의 눈으로 균형감 있게 짚어 보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 책은 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고려해야 하는 거의 대부분의 주제를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다. 누구든지 컴플라이언스가 되고자 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저자는 학문적인 연구와 우리나라 및 글로벌 금융감독 당국의 감독정책, 그리고 저자 자신이 겪은 현장에서의 실제 사례 등을 갖고 생동감 있게 기술하고 있으며, 현재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 역시 실제 업무 수행에 있어 고려하고 참고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필요사항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