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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韓금융사 겨냥한 거센 日자본…어떤 문제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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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국내 금융 회사에 대한 일본 자본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본 금융사인 오릭스가 현대상선과 현대증권인수를 위한 주식매매(SPA)계약을 체결했다. 오릭스는 이번 주 안으로 금융위원회에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는 60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오릭스의 현대증권 인수 작업은 8월이면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SBI홀딩스는 SBI저축은행을 통해 HK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HK저축은행은 국내 자본의 저축은행 중 가장 큰 자산규모를 갖춘 곳이다.

SBI저축은행이 HK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될 경우 자산규모 7조원의 초대형 저축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일본 금융권은 저금리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일찍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또 저금리로 쌓인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적극적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 3월에만 4조3000억원을 해외에 투자하는 등 올해에만 해외투자에 10조엔을 쏟았다.

금융권은 일본이 국내 금융권에 대한 적응과 학습을 마친 만큼 앞으로 더욱 활발한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자금은 2000년대 초반부터 대부업을 중심으로 한국시장에 들어왔다. '전화 한 통화로 대출 가능' 등 쉽고 빠른 대출을 앞세워 차근 차근 한국시장을 장악했다.

이후 일본 금융 자금은 펀딩과 채권발행을 위해 저축은행 인수까지 추진했다. 그 과정에서 부실 저축은행을 흑자로 전환시키며 성과를 올렸다.

J트러스트가 SC캐피탈을 인수하는 등 일본자본은 캐피탈까지 뻗어나갔다.

이영아 기업은행 애널리스트는 "일본 자본이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 리스크를 겪는 등 그동안 학습 효과를 바탕으로 한국 금융시장을 적극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자본의 진출 및 영향력 확대가 국내 금융업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기가 될 것인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일본의 경우 제조업의 생산성에 비해 금융회사는 그리 선진화돼 있지 못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기 0때문이다. 한마디로 잃어버린 20년을 경험하면서 금융산업이 큰 발전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반면 국내 금융권의 경우 1998년 경제위기를 겪으며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은행간의 인수·합병(M&A)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 전문가는 "중국자본이 국내 기업을 인수할 경우 발생하는 기술유출 등의 우려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위기의 금융사를 구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국내 금융사가 일본 자본의 인수로 선진화 될 것이라는 기대는 접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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