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그룹 'god'의 김태우(34)가 18일 다섯 번째 솔로 정규앨범 '티-로드'(T-ROAD)를 들고 컴백한다.
지난 미니앨범 '티-러브'(T-LOVE) 이후 2년6개월 만에 돌아오는 만큼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한 10곡으로 앨범을 가득 채웠다.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김태우는 "자신의 스토리를 얘기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느낌을 갖고, 음악을 어떤 자세로 대하고 있는지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쉬운 싱글앨범이 아니라 정규앨범이라는 정공법을 택했다.
"싱글 한 곡으로는 가수의 생각이나 사상, 느낌을 담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주위에서 많이 말렸음에도 좀 고집스럽게 정규앨범을 만들겠다고 밀어 붙였죠."
앞서 지난 3월 본인이 대표로 있는 소울샵엔터테인먼트 소속가수와 분쟁을 겪은 김태우의 더욱 단단해진 마음을 담은 앨범이기도 하다. 김태우는 그 사건을 "초심으로 돌아가서 음악에 몰두할 수 있게 해준 계기"라고 표현했다.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다행히 그 일이 있고 나서 공연하고 앨범을 바로 만들었던 게 가장 좋은 치유가 된 것 같아요. 제가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다뤘으니 그게 잘 전달이 됐으면 해요."
이번 앨범에서 김태우는 상반된 분위기의 타이틀곡 두 개를 선보인다. 발라드곡 '널 닮으리‘는 어떤 외부상황에도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자연을 닮고 싶다는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다. 실의에 빠져 있던 시기에 한강변을 달리면서 든 생각을 표현했다.
다른 타이틀곡 '론리 펑크'(Lonely Funk)는 신나는 기타리듬에 브라스 반주가 더해져 리듬감 있고 여름에 잘 어울리는 곡이다. 김태우의 자작곡으로 박재범이 피처링 했다. 뮤직 비디오에는 god 멤버 데니안과 개그맨 김준현, 신인가수 키스 등이 특별 출연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는 '론리 펑크'를 들으시고, 오후 7시부터 아침까지는 '널 닮으리'를 들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외에도 윤도현이 피처링한 자작곡 '마이 웨이'(My Way), '에이트'의 주희와 함께 처음 만나는 남녀의 달콤한 감정을 표현한 '달콤', 지난해 god로 컴백해 활동하면서 느낀 심정을 담아 데니안과 함께 부른 '뽀레버막내' 등 모두 10곡이 담겼다.
한편 이 날 쇼케이스 현장에서 김태우는 올해 말로 예정 돼 있는 god의 컴백도 예고했다. 아직 구체적인 음반이나 공연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올 연말로 시기를 잡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 소중한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1년에 god 활동과 솔로활동을 다 하는 건 처음이거든요. 개인적으로도 많이 기대가 됩니다."